파리 올림픽에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은 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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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를 밟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다수 종목별 국제 스포츠연맹(IF)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침공 조력국 벨라루스에 국제 대회 개최 금지·참가 제한 등의 제재를 여전히 적용 중이어서 두 나라 선수는 예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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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를 밟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다수 종목별 국제 스포츠연맹(IF)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침공 조력국 벨라루스에 국제 대회 개최 금지·참가 제한 등의 제재를 여전히 적용 중이어서 두 나라 선수는 예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하는 중이다.
IOC는 지난 1월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반대에도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는 점을 내세워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에 나설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종목별 세계 예선전에는 참가하도록 하되 파리 올림픽 출전을 최종 승인하진 않았다.
또 중립국 소속의 개인 자격으로만 출전할 수 있으며 러시아·벨라루스 군대 소속이거나 군대와 계약된 팀의 선수는 출전을 원천 봉쇄하는 식으로 여러 제한 조건을 걸었다. 단체전에는 아예 출전 못 하고 자국 국기는 물론 국가도 사용할 수 없다.
IOC는 두 나라 선수의 파리 올림픽 출전 승인권은 각 종목 국제연맹에 있다고 규정하면서도 언제쯤 출전 기준 등을 최종적으로 확정할지를 두고서는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AP 통신은 파리 올림픽 개막 1년을 하루 앞둔 25일(한국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을 대하는 각 종목의 현재 상황을 소개했다.
육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완전히 배제한 가장 강경한 종목이다.
체조는 2024년 1월부터 '개인 중립 자격'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허용한다.
수영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복귀를 서서히 추진하는 종목이나 현재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두 나라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재정의 불투명성과 자구 노력 불충분 등을 이유로 국제복싱협회를 퇴출한 IOC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도 복싱 경기를 직접 운영한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복서들은 세계 예선전에서 파리행 티켓에 도전할 수 있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6월 유럽 예선전을 개최한 폴란드가 두 나라 선수의 출전을 거부했다. 과거 러시아 패권주의에 나라가 초토화한 폴란드는 유럽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가장 든든한 우방이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옵서버'로 출전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이 대회에서 출전권을 배분하는 방안은 아직 논의 중이다.
AP 통신은 결국 두 나라 복싱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을 길은 2024년 초에 열리는 두 차례 예선전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펜싱, 유도, 태권도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허용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는 유도와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를 보이콧했다.
유도는 군대에 소속됐던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승인하기도 했다. 유럽에 뿌리를 둔 펜싱은 두 나라 선수의 출전을 승낙했다가 일부 유럽 국가의 출전 포기와 같은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메이저 대회와 프로 투어 대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자유롭게 뛰는 테니스와 같은 종목도 있다.
카누는 두 나라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되 대회 개최 조직위원회에 알아서 판단할 권한을 줬고, 조정은 싱글 스컬과 페어 종목만 뛰도록 제한을 뒀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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