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데뷔 첫 멀티홈런' 김하성, 3타점+3출루 맹활약 원맨쇼…20-20 보인다 [김하성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3. 7. 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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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제 진짜 20홈런이 보인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 20홈런-20도루 대기록도 품에 안을 조짐이다.

샌디에이고의 새로운 1번타자로 완전히 자리를 굳히고 있는 '킹하성'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멀티홈런을 폭발하면서 시즌 13~14호 홈런을 마크했다.

김하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의 선발 라인업은 김하성(3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알폰소 리바스(1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과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포진했다.

이날 김하성은 1회말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멀티홈런까지 작성하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피츠버그 선발투수 우완 퀸 프리스터의 4구 93마일(150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중월 솔로홈런을 폭발했다. 김하성의 시즌 13호 홈런. 김하성이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때린 것은 통산 3번째다. 지난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작년에 기록한 홈런 11개를 뛰어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한 김하성은 이틀 만에 홈런을 추가하면서 물오른 장타력을 과시했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왔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5회말 1사 후 그리샴의 우전 2루타로 1사 2루 찬스를 맞이하자 프리스터의 4구 84마일(135km) 슬라이더를 통타, 좌중월 2점홈런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샌디에이고가 3-8로 따라가는 한방이었다.

7회말 선두타자 그리샴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자 피츠버그는 라이언 보루키 대신 카르멘 모진스키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하성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들어온 높은 볼을 고르는데 성공, 볼넷으로 1루를 밟을 수 있었다. 1루에 나간 김하성은 소토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포수 엔디 로드리게스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시즌 19호 도루를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김하성이 도루자를 기록한 것은 시즌 5번째.

더이상 김하성에게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없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4-8로 패했다. 이날 피츠버그 타선에 안타 13개를 허용하면서 스스로 무너진 샌디에이고는 특히 선발투수 다르빗슈가 홈런 4방을 맞고 4⅓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다르빗슈는 이날 부진으로 시즌 7패(7승)째를 당한 것은 물론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4.80으로 치솟은 것 또한 막을 수 없었다.

▲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
▲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 ⓒ연합뉴스/AP
▲ 김하성의 시즌 14호 홈런이 기록되는 순간 ⓒ연합뉴스/AP

김하성은 나홀로 분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만 홈런 포함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을 마크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70으로 뛰어 올랐고 OPS 또한 .810로 급상승했다. 피츠버그 최지만은 이날 경기에 결장해 한국인 메이저리거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하성이 한 경기 멀티홈런을 작성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만 시즌 13~14호 홈런을 때린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61경기를 남기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메이저리그 데뷔 첫 20홈런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특히 7월에만 홈런 6개를 폭발한 김하성의 최근 타격감을 봤을 때 어려운 기록도 아니다.

20홈런이 가까워질수록 아시아 최초 대기록도 점점 현실로 다가오게 된다. 이미 김하성은 도루도 18개를 기록하고 있어 아시아 내야수로는 역대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 선수로는 추신수가 2009~2010년, 그리고 2013년에 20-20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이날 김하성에게 홈런 2방을 맞은 피츠버그 선발투수 프리스터는 2000년생 유망주로 최근에 갓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신예 선수다. 지난 1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나선 프리스터는 5⅓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데뷔 첫 패의 눈물을 흘렸고 이날 경기에서는 김하성에게 홈런 2방을 맞기는 했으나 5⅓이닝 4피안타 4실점을 남기면서 데뷔 첫 승이라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 김하성에 홈런 2방을 맞은 프리스터
▲ 다르빗슈가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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