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500달러’...넷플릭스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 (영상)

유재희 2023. 7. 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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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드, ‘중립’→‘시장수익률 상회’·목표가 340→500달러
실적발표 후 주가 조정...매력적인 진입점
광고요금제·계정공유 단속 등 효과에 대한 높은 신뢰도
영업마진·현금흐름 개선...높은 밸류에이션 ‘정당성’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NFLX) 주가가 최근 2분기 실적 공개 후 조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진입점을 제공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베어드의 비크람 케사바보틀라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340달러에서 500달러로 47% 올렸다. 이날 넷플릭스 종가가 428.37달러인 것을 고려할 때 17%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앞서 지난 19일 넷플릭스는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81억9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82억9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3.29달러로 예상치 2.87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신규 가입자수도 589만명에 달해 주목을 끌었다. 이는 1분기 신규 가입자 175만명은 물론, 예상치 300만명을 대폭 웃도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주가는 8%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매출이 실망스러웠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반응과 달리 월가에서는 목표가 상향이 이어졌다. 피보탈 리서치는 목표가를 종전 535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월가 최고 목표가를 올려놨고, 오펜하이머(500→515달러)와 에버코어ISI(400→550달러), JP모건(495→505달러), 카나코드 제뉴티(470→525달러), 웨드부시(475→525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490→525달러) 등이 500달러대로 올려 잡았다.
넷플릭스에 대해 신중론을 유지해 온 파이퍼샌들러(350→440달러)와 로젠블랫(358→400달러) 등도 목표가 상향에 동참했다. 이날 보고서를 낸 비크람 케사바보틀라는 이들보다 한 템포 느렸지만 목표가를 공격적으로 높이며 강세론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제는 넷플릭스가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4분기 실적 발표 후 단기 실적 기대치가 적정하게 조절됐고 주가 조정이 나오면서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진입점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와 계정 공유 단속 효과에 대한 높은 신뢰를 드러냈다.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확신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비크람 케사바보틀라는 “넷플릭스 플랫폼 내 광고 인프라 개선, 매크로 트렌드 개선, 글로벌 시장 성숙 등을 고려할 때 광고 요금제의 가입자당 경제성이 무광고 요금제보다 우수하다”며 “향후 추가적인 개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계정 공유 단속 정책의 초기 결과도 매우 건전하다”며 “단속에 따른 구독 취소보다 가입자 증가가 더 많아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밸류에이션 역시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비크람 케사바보틀라의 판단이다. 그는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4분기부터 내년까지 상당한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지속적인 영업마진과 잉여현금흐름 개선 추세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범위한 지역으로의 진출, 성공적인 글로벌화 등으로 헐리우드 파업 리스크(콘텐츠 생산 중단 등)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들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44명으로 이 중 23명(52%)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458.7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7% 높다.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해 51% 하락했지만, 올 들어서는 성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45%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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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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