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수록 더 좋다"…TV 시장, '교체 주기' 빨라진다

이인준 기자 2023. 7. 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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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TV 시장에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며, 소비자들의 제품 교체 시기도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옴디아의 디스플레이 연구 담당 수석 디렉터인 데이비드 시에(David Hsieh)는 "소비자들은 더 큰 크기의 TV를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더 작은 크기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이 추세는 돌이킬 수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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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 "TV 교체 주기 6~7년에서 4~5년으로 빨라져"
패널 가격도 상승세…"일부 패널 업체, 3분기 흑자 전환"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13일 초대형 TV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한 98형 Neo QLED 8K(QNC990) 신모델을 국내 출시한다. 이번 신모델 출시로 삼성전자 98형 TV 라인업은 ▲Neo QLED 8K ▲Neo QLED ▲QLED로 다양해졌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TV 시장에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며, 소비자들의 제품 교체 시기도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큰 TV를 선호하는 '거거익선(巨巨益善·클수록 좋다)' 추세는 거스를 수 없다는 관측이다. 초대형 패널 시장이 활기를 띠며, 디스플레이 시장이 조기 반등을 보일 지 주목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TV 시장이 면적 기반 교체로 바꾸면서, 교체 주기가 6~7년에서 4~5년으로 더 빨라졌다"고 밝혔다.

옴디아에 따르면 LCD(액정표시장치) TV 디스플레이 출하량의 월별 가중 평균 크기는 올해 5월 50.2인치를 기록해, 사상 처음 50인치를 넘었다. 지난 2022년 8월 46.8인치 대비 3.4인치 커진 것이다.

옴디아의 디스플레이 연구 담당 수석 디렉터인 데이비드 시에(David Hsieh)는 "소비자들은 더 큰 크기의 TV를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더 작은 크기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이 추세는 돌이킬 수 없다"고 진단했다.

옴디아는 2019년 85인치 글로벌 시장 규모가 18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187만대까지 1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8인치의 경우, 2019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1000대 미만이었으나 지난해는 16만대 수준까지 성장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2018년과 2019년에 32~55형 중심의 TV용 LCD 패널 출하가 정점에 이르렀던 만큼, 6년 가까이 경과한 올해부터 교체 사이클이 실현될 수 있다"며 "55형 이상 대화면 TV 수요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패널 가격도 상승 흐름…디스플레이 업황 조기 반전할까

LCD TV 패널 가격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6월 하반기 LCD TV 패널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되며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트렌스포스는 LCD 패널 가격 상승이 올해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옴디아도 "올해 3월부터 LCD 패널의 대규모 가격 인상으로, 주요 패널 제조업체 일부가 6월부터 LCD TV 패널 사업에서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며 "3분기부터는 미미하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LCD 패널 가격이 인상되면, 제조 업체들이 부품 구매를 서두르는 경향이 있어 수요를 앞당기는 경향이 있다. LCD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이 빨라질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도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TV업체들의 유통재고 확보 노력이 5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대형 TV 신제품을 중심으로 수요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에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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