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 이마트 ‘우울’...현대百 면세실적 개선에 ‘방긋’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7. 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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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이마트 등 유통주가 부진한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최근 상승세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지난 2월23일 고점(11만7600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4일 주가는 고점 대비 35.7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달 들어서도 1.7% 떨어졌다. 기관 순매도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번달 들어 24일까지 기관은 이마트를 152원원 순매도했다.

이마트 주가는 2분기 영업적자가 시장 전망치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자회사인 스타벅스가 원두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으로 부진한 영업이익률 기록할 것으로 보이면서 실적 전망이 악화됐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타벅스의 기존점 실적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두가격과 환율 상승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2분기 영업이익률은 5.5%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쓱닷컴(SSG.com)과 G마켓 글로벌의 영업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지만 할인점, 트레이더스 등의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는 2분기 169억원의 적자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들도 이마트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낮췄다. 삼성증권(13만원→10만4000원), KB증권(14만원→11만원) 등도 이마트 목표주가 하향조정했다.

반면 현대백화점 주가는 이번달 들어 9.94% 상승했다. 이마트를 순매도한 기관이 현대백화점은 이번달 들어 362억원 순매수한 것이 주가 향방을 갈랐다. 관광객 증가에 따라 면세사업 부문 적자가 2분기 큰 폭으로 개선되고 하반기 들어서는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지배구조 개편 리스크가 해소되고 배당 성향도 상향될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우려했던 지배구조 개편 리스크가 최근 해소되고 면세점 손익도 개선되고 있어 주가 반등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도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KB증권은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7% 상향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목표주가 기존 7만2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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