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위층 경호 총괄 왕사오쥔 사망...3개월 지나 부고 기사

중국 최고위층 경호를 총괄하는 왕사오쥔(王少軍) 공산당 중앙판공청 부주임 겸 경위국장이 사망한 사실이 3개월이 지나서 확인됐습니다.

신화사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왕 국장이 병환으로 치료받았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지난 4월 26일 향년 67세로 숨졌습니다.

앞서 지난 4월 30일 홍콩 성도일보가 왕 국장의 사망 소식을 전했지만, 당국이나 관영 매체들은 이를 확인하지 않아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왕사오쥔 부주임은 생전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경위국장과 중앙 경위단장을 겸하면서 중국 주요 지도자들의 안전과 경호를 총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정권 수립 이후 역대 중국 지도자들은 경위국을 '어림군'(御林軍, 황제 직속의 근위군)이라고 부르며 중시했고, 최측근을 기용했습니다.

허베이성 칭허현 출신인 왕사오쥔은 1969년 입대한 뒤 일선 지휘관과 참모장, 상무부국장 등을 거치며 중국군 현대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는 2015년 경위부국장에서 경위국장에 올라 경호 총책임자가 됐고, 2016년 중장으로 승진했습니다.

당시 그가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링지화를 숙청한 공로를 인정받아 현 지도부의 신임을 얻었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타이완 중앙통신사가 보도했습니다.

링지화는 2014년 12월 부패에 연루돼 낙마한 뒤 거액 뇌물수수 혐의 등이 인정돼 이듬해 12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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