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셀틱, '13번' 양현준+'22번' 권혁규 동반 영입...오현규와 함께→'우승 7회' 로저스 감독도 기대감
[포포투=오종헌]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과 권혁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셀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현준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오피셜이 나왔다. 셀틱은 "권혁규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새로 합류한 양현준과 기존에 셀틱에서 뛰고 있었던 오현규와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양현준의 등번호는 13번, 권혁규는 22번을 달고 뛴다.
2002년생 양현준은 2021시즌 강원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첫 시즌에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존재감이 폭발했다. 양현준은 K리그1 36경기를 소화하며 8골 4도움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7월 초 팀 K리그와 토트넘 훗스퍼의 친선 경기에 출전해 뛰어난 활약을 펼쳐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양현준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선수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멋진 개인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의 등번호 7번이 된 양현준은 리그 21경기를 뛰며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다 셀틱 이적설이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양현준은 6월 말 강원과 수원FC의 리그 19라운드 종료 후 "유럽에 가는 것 자체가 모든 선수들의 꿈이라고 생각을 한다. 저 역시 그렇다. 물론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단 유럽에 도전하고 싶은 꿈이 있다. 일단 지금 소속은 강원이기 때문에 강원 팬분들, 구단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침내 셀틱 이적이 확정됐다. 강원은 지난 15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의 주된 내용이 양현준의 셀틱행이었다. 특히 김병지 대표는 양현준의 이적 관련 계약서에 직접 서명을 하는 모습까지 보여줘 화제가 됐다.
셀틱행 공식 발표가 나온 뒤 양현준은 "셀틱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새로운 팀 동료들을 만나 빨리 훈련을 하고 싶다. 오현규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에게서 셀틱과 서포터즈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현준과 함께 셀틱으로 이적하게 된 권혁규는 2001년생 미드필더다. 부산 아이파크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2019년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권혁규는 2020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출전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특히 2021년부터 김천 상무에 입단해 이미 군 복무를 마쳤다.
부산에서 차근차근 성장세를 보이던 권혁규는 올여름 울산 현대와 연결됐다. 알 아인으로 떠난 박용우의 대체자로 거론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셀틱이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 결국 권혁규는 셀틱행을 확정했다.
권혁규는 셀틱 홈페이지를 통해 "어릴 때 (기)성용이 형이 셀틱에서 뛰는 모습을 지켜봤다. 스코틀랜드 챔피언인 셀틱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다. 새로운 감독님과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틱의 신임 사령탑 로저스 감독도 양현준과 권혁규를 환영했다. 셀틱은 지난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스코틀랜드 리그컵, FA컵을 모두 우승하며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여름 토트넘으로 떠났다.
이에 로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로저스 감독은 이미 지난 2016년부터 3년 동안 셀틱을 이끈 경험이 있다. 당시 리그 우승 2회, 리그컵, FA컵 우승 5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리버풀, 레스터 시티 등을 거쳐 다시 셀틱으로 복귀했다.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을 영입해 기쁘다. 그는 우리 팀에 또 다른 훌륭한 선수다 될 것이다. 양현준은 오랜 기간 우리가 지켜본 선수다. 오현규와 함께 우리 팀의 공격 옵션을 늘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양현준은 셀틱행을 정말 원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양현준 영입을 발표한 날, 권혁규 이적 소식도 알릴 수 있어 기쁘다. 그 역시 우리가 오랫동안 눈여겨본 선수다. 두 선수가 성공적인 시즌을 이끌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셀틱, 한국프로축구연맹, 게티이미지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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