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전설’ 산체스, PBA투어 32강 진출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프로적응을 마친 모양새다. 이번 투어 프로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32강까지 올랐다.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64강서 산체스는 ‘베테랑’ 김병섭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밖에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휴온스)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등도 64강을 통과, 해외 선수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사진=PBA 제공

128강서 ‘베트남 강호’ 응고 딘 나이(SK렌터카)를 물리치고 64강에 오른 산체스는 이날 김병섭을 상대로 첫 세트부터 하이런 9점을 몰아치며 단 4이닝만에 15:1로 승리를 따내는 등 매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2세트서 17이닝 장기전 끝에 7:15로 한 세트를 내줬으나 3세트 15:1(9이닝), 4세트 15:3(6이닝)으로 승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개막전 정상에 오른 ‘미스터 매직’ 세이기너도 한동우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순항을 이어갔다. 프로당구의 ‘스페인 3인방’ 사파타-마르티네스-팔라존도 나란히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파타는 김병호(하나카드)와 승부치기 접전 끝에 승리했고, 마르티네스와 팔라존은 각각 임태수 구민수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해외 선수들 가운데 스페인을 비롯해 튀르키예 선수들도 강세다. 직전 투어 준우승에 오른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는 고상운을 3:0, ‘신입 강호’ 루피 체넷(하이원리조트)과 무랏 나시 초클루(하나카드)도 임성균(하이원리조트) 고바야시 히데아키(일본)을 나란히 제압했다.

해외 선수들의 강세 속 ‘국내 자존심’ 조재호(NH농협카드)도 조용히 김원섭을 물리치고 32강 진출을 신고했다. ‘젠틀맨’ 김재근(크라운해태)는 강승용을,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은 박인수를 각각 3:1, 3:0으로 꺾었다. ‘젊은피’ 이영훈(에스와이)은 ‘베트남 특급’ 응우옌 꾸억 응우옌(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돌려세웠다.

여자부 LPBA 16강 이틀차서는 ‘괴물 신인’ 한지은(에스와이)이 ‘초대 퀸’ 김갑선을 세트스코어 2: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 본인의 최고 성적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김진아(하나카드)는 권발해에 2:1로 승리, 돌풍을 잠재웠고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김보미(NH농협카드)는 각각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웰컴저축은행)와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제압했다. 강지은(SK렌터카)은 ‘팀동료’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를 2: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25일에는 오후1시부터 남자부 PBA 32강전이 진행되고, 저녁 6시부터는 LPBA 8강 경기가 열린다. LPBA 8강전은 한지은-이미래, 김진아-백민주(크라운해태), 김세연(휴온스)-강지은, 김보미-정은영 대결이 성사됐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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