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킨페프 생각나네, 한국 GK 윤영글 '기름손 대참사'[스한 이슈人]

김성수 기자 2023. 7. 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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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한국 축구 팬들에게 기쁨을 선물했던 기름손이 이번엔 허탈함을 안겨줬다.

남자 월드컵에서 상대국 러시아 골키퍼가 했던 실수와 유사한 장면이 이날 여자 월드컵 한국 골키퍼의 손에서 나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월드컵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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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9년 전 한국 축구 팬들에게 기쁨을 선물했던 기름손이 이번엔 허탈함을 안겨줬다. 남자 월드컵에서 상대국 러시아 골키퍼가 했던 실수와 유사한 장면이 이날 여자 월드컵 한국 골키퍼의 손에서 나왔다.

ⓒSBS 중계 캡처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월드컵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고강도 압박과 함께 좋은 전반 분위기를 이어가던 한국은 예상치 못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27분 콜롬비아의 먼 거리 프리킥 공격 때 문전 혼전 상황 속에 박스 안에서 때린 하프 발리슈팅이 심서연의 오른팔에 맞고 핸들링으로 인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30분 콜롬비아의 11번 카탈리나 우스메가 키커로 나섰고 왼발로 왼쪽으로 침착하게 차 넣었고 한국은 선제실점을 했다.

하지만 한국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고 전력 차도 크지 않았기에 동점골을 기대해볼만 했다. 그 순간 치명적인 실책이 나오며 동점골 의지에 찬물을 뿌렸다.

전반 39분에는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던 린다 카이세도가 박스 바로 밖 중앙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슈팅이 윤영글 골키퍼 정면으로 갔지만 윤영글이 잡아낸다는 것이 손에 미끄러져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윤영글 골키퍼의 실책에 의한 실점. 카이세도의 슈팅에 회전이 걸려 있긴 했지만 아주 대단히 강력한 슈팅은 아니었기에 골키퍼가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예상됐지만 윤영글은 공을 잡지도 쳐내지도 못하고 골문 안으로 흘려보냈다.

ⓒ스브스스포츠

윤영글의 실책은 한국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났던 당시 러시아 수문장 이고르 아킨페프를 떠올리게 했다. 아킨페프는 해당 경기에서 이근호가 오른발로 때린 중거리 슈팅을 제대로 쳐내지 못하고 뒤로 흘리며 한국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아킨페프는 이로 인해 한국 축구 팬들에게 '기름손'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리고 9년이 지난 이날, 이번엔 한국 골키퍼가 유사한 실수를 범했고 이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H조 최강을 독일, 최약을 모로코로 봤을 때 전력이 비슷한 한국과 콜롬비아의 맞대결 승자가 조 2위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한국은 어이없는 실책으로 나온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월드컵 첫 경기를 패배로 마쳤다.

한편 한국은 오는 30일 모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윤영글. ⓒKFA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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