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뼈아픈 실책 두 번이나' 한국, 콜롬비아에 0-2 패배... '월드컵 첫 경기 무승 징크스' 못 깼다 'H조 3위'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17위)은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25위)에 0-2로 패했다.
월드컵 첫 경기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한 한국은 독일, 콜롬비아에 이어 조 3위에 자리했다. 앞서 열린 H조 첫 경기에서 독일이 모로코를 6-0으로 완파하며 1위로 올라섰다.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독일이 조 1강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한국이 남은 2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획득해 조 2위를 노려야 하는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벨 감독은 호주 출국길에서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2019년 대회보다 훨씬 강해졌다. 선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콜롬비아는 4-2-3-1로 맞섰다. 라미레스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고 우스메, 산토스, 카세이도가 2선 공격을 맡았다. 중원은 베도야와 몬토야, 포백은 아리아스, 카라발리, 아리아스, 바네가스가 섰다. 골문은 페레스가 지켰다.
넬손 아비디아 콜롬비아 감독은 지난 2015 캐나다 월드컵에서 받은 출장 정지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했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금 23명의 선수가 우리가 보유한 최고의 선수들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장 잘 준비된 상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이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8분 심서연이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띄운 로빙패스를 최유리가 받아 왼발슛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경기 초반 콜롬비아는 강한 피지컬로 거칠게 몰아붙이는 전략을 세웠지만 한국의 투지에 막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반 9분 손화연이 돌파 과정에서 콜롬비아 측면 수비수 바네가스가 높이 쳐든 발에 맞아 쓰러져 프리킥이 선언됐다. 주심은 바네가스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지소연이 강하게 오른발로 슛했지만 골키퍼 중앙으로 향했다.
전반 중반 이후 콜롬비아가 볼 점유율을 높이며 한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한국이 잠시 흐름을 내준 사이 콜롬비아의 일격에 당했다. 페널티킥(PK)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9분 심서연이 상대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공이 팔에 맞았다. 주심은 PK 선언과 함께 심서연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키커로 나선 우스메의 슈팅이 윤영글 골키퍼의 방향을 완전히 속이며 골문 안으로 흘러갔다.
한국이 윤영글 골키퍼의 실책성 플레이로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38분 카세이도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후 오른발 슛을 때렸다. 윤영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슛이었다. 하지만 윤영글 골키퍼의 손에 맞고 왼쪽으로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점수는 0-2로 벌어졌다.
2점 차 리드를 가져간 콜롬비아는 더욱 여유롭게 플레이했다. 한국이 계속 압박을 펼쳤지만 콜롬비아의 몸싸움과 패스에서 밀렸다. 전반 막판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추가 시간이 10분이나 주어졌다. 한국은 추가시간 막판 만회골 기회를 놓쳤다. 최유리가 박스 왼편에서 상대와 볼 경합을 이겨낸 후 크로스를 올렸다. 이금민이 헤더로 찍어 내렸지만 콜롬비아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한국의 전반 가장 결정적인 찬스였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한국이 0-1로 뒤진 채 종료됐다.
콜롬비아가 후반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10분 산토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라미레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골문 위로 향했다.
콜롬비아가 계속 몰아붙였다. 한국은 콜롬비아 스트라이커 라미레스에게 계속 높이를 내줬다. 후반 16분 라미레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한국수비 2명의 견제를 이겨내고 헤더로 연결해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 후반 19분 베도야가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윤영글 골키퍼가 잡아냈다.
벨 감독은 후반 23분 조소현과 손화연을 빼고 박은선과 강채림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체격이 큰 박은선의 공중볼, 강채림의 빠른 발을 활용하려는 노림수였다. 이어 후반 중후반 16세 혼혈 선수 케이티 유진 페어가 투입했다. 월드컵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유진 페어는 16세 26일로 역대 최연소 월드컵 출전 기록을 세웠다.
한국의 공격 변화에도 콜롬비아는 공격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35분 라미레즈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중앙의 카세이도에게 연결했다. 카세이도가 아크서클에서 슛했지만 한국 수비 발 막고 아웃됐다. 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오스피나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 추가 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한국은 전방의 박은선을 활용한 롱볼 축구를 계속 시도했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로 연결이 쉽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0-2 패배로 끝이 났다.
조별리그 첫 경기를 마친 한국은 오는 30일 모로코(애들레이드), 다음 달 3일 독일(브리즈번)과 맞대결을 펼친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정후 '충격 수술'에 美도 우려 "때가 좋지 않다, 불확실성 속 ML 도전" - 스타뉴스
- 네이마르·음바페도 넘었다, "PSG 스타는 이강인" 日서 센세이션 '상상이상 인기' - 스타뉴스
- '62만 구독' 명아츄, 숨막히는 비키니 볼륨美 - 스타뉴스
- 아프리카 女 BJ, 파격 시스루 '단추가 안 잠겨' - 스타뉴스
- '베이글女' 목나경 치어, '청순·섹시' 매력 발산 - 스타뉴스
- "헌팅포차, 꽁초남, 전라 노출"..최현욱, 어쩌다 [★FOCUS]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159주째 1위 '무한 질주' - 스타뉴스
- '역시 월와핸' 방탄소년단 진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3위 '수성' - 스타뉴스
- 최현욱, 왜 이러나? 하다 하다 '셀프 전라 노출' [스타이슈] - 스타뉴스
- '트롯 여제' 입증..송가인, 170주 연속 스타랭킹 女트롯 1위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