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 “특정 단백질 억제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새로운 치료 가능성 기대”

광주과학기술원 오창명 교수(왼쪽)와 이지범 석사졸업생. [사진 제공=광주과학기술원]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연구진이 특정 단백질 억제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방법을 발견했다.

지스트는 25일 “의생명공학과 오창명 교수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을 억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사 질환이지만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개발되지 않아 연구가 필요하다.

오창명 교수 연구팀은 ‘림프구 항원 6D(LY6D)’라는 단백질을 억제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예방과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높은 당을 함유한 사료를 섭취한 쥐에게서 해당 단백질이 증가하고 높게 발현된 경우 심각한 지방 축적이 야기되는 것을 발견했다.

또 해당 단백질이 간의 지방 대사 조절과 염증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입증했다. 해당 단백질이 높게 발현된 사람은 지방간 질환의 조직학적인 변화가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창명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새 치료 타겟을 찾아냈다”며 “이 단백질을 억제해서 간 내 지방 대사 조절과 염증 억제를 유도하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가 지도하고 지스트에서 석사를 졸업한 이지범 씨가 수행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사업 및 지스트 생명의과학융합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EMM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실험분자의학)’에 지난 3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