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보다 이재명 지키기에 몰두”… 민주당 내에서 나오는 혁신위 비판

김현우 2023. 7. 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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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최근 윤리강화안을 발표한 김은경 혁신위원회를 겨냥 "성역지키기위원회로 가고 있다"고 25일 비판했다.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최근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을 기명 투표로 하는 방안 등 당의 윤리강화안을 발표한 바 있는데, 당의 도덕성을 일신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김은경 혁신위와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에 관한 당 대응을 비판하며, 최근 가상자산 논란에 대해서는 재빠른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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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혁신위, ‘체포동의안 기명 투표’ 등 윤리강화안 발표
이원욱 “민주당 정의로움 어디로… 與보다 도덕성 뒤지게 돼
온정주의·도덕 불감증 단절…일벌백계로 자정능력 보여줘야”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최근 윤리강화안을 발표한 김은경 혁신위원회를 겨냥 “성역지키기위원회로 가고 있다”고 25일 비판했다.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최근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을 기명 투표로 하는 방안 등 당의 윤리강화안을 발표한 바 있는데, 당의 도덕성을 일신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뉴시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의 자랑이던 정의로움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어쩌다 국민의힘보다 도덕성이 뒤지는 정당이 되고 말았는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문제 의식을 갖고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들자고 말하는 의원들은 개딸들에게 ‘수박 깨기’의 대상이 됐다”며 “혁신위원장의 코로나학력 저하라는 시민 비하, 민주당 초선의원 비하 발언에는 경악했지만 민주당은 집단적 항의조차 못 하는 정당이 되어 버렸다”라고 덧붙였다. ‘개딸’은 개혁의 딸이라는 말의 준말로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이 자신에게 붙인 이름이다. 

이 의원은 김은경 혁신위와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에 관한 당 대응을 비판하며, 최근 가상자산 논란에 대해서는 재빠른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세운 혁신위는 혁신보다는 이재명 대표 지키기에 더 몰두하고 있다”며 “민심 속으로 들어가 민심과 당심의 괴리 현상을 주목하지 않나 보다”고 말했다. 혁신위가 ‘국민의 알 권리’를 명분으로 내놓은 체포동의안 기명 투표에 대해서는 “당의 실패 원인에 대해선 눈감고 엉뚱한 제안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이에 호응한 것을 두고서는 “한 마디로 이재명 대표 불체포특권이 들어올 때 누가 찬성했고 반대했는지 알겠다는 것”이라며 “동료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에 대해 이름을 밝히라는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검찰의 반인권적, 조작 수사 및 거짓 언론플레이 관련해 항의 방문을 하기 위해 의원들과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전날 박범계∙주철현 의원 등 당내 율사 출신 의원 4명이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에 대한 조작 수사를 멈추라”라며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동이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들은 이어 “개딸 등 정치훌리건들에겐 사랑받을 행동이었겠지만 국민도 잘했다고 박수를 치겠는가”라며 “당 지지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지고 있는 것이 아직도 느껴지지 않는 것인가 걱정이다”고 했다. 

당이 진상조사단을 꾸려 가상자산 보유자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온정주의와 도덕 불감증은 민주당이 단연코 단절해야 한다”며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린다는 것은 시간 끌려는 속셈이라 보이지 않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최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는 가상자산을 보유했다고 자진 신고한 의원 중 이해충돌이 있는 의원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일벌백계가 핵심”이라며 “김남국 의원 사태가 터졌을 때 탈당을 막고 당지도부가 나서서 조사하고 징계절차를 밟음으로써 자정능력을 보여줘야 했다”고 꼬집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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