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건 '070'→'010'으로 바꿔준 국내 일당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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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걸려온 인터넷 전화번호를 정상적인 휴대폰 번호인 것처럼 조작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에 가담한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25일 "국내 중계기 사무실 운영진 및 무선라우터 유통 조직원 등 2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휴대폰 변작 중계기 등을 이용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발신번호를 바꿔준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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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걸려온 인터넷 전화번호를 정상적인 휴대폰 번호인 것처럼 조작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에 가담한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규모만 15억 원에 이른다.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25일 “국내 중계기 사무실 운영진 및 무선라우터 유통 조직원 등 2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태국 국적의 중계기 관리 총책 A(31)씨 등 20명을 구속기소하고, 금융계좌 명의자 등 5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휴대폰 변작 중계기 등을 이용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발신번호를 바꿔준 혐의를 받는다. 중국 총책으로부터 밀수한 중계기 부품을 국내에서 다시 조립한 후 사무실 26곳에 분산배치하는 식이었다. 일당이 조작한 번호로 피해가 확인된 금액은 최소 15억 원에 달한다.
검거된 주요 조직원 중엔 현직 이동통신대리점 점주 B(38)씨도 있었다. 개통책 역할을 맡은 B씨는 올해 1~5월 외국인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사들인 뒤 약 390개의 대포유심을 만들어 이 중 124개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중계기 조립엔 ‘불법 스포츠 토토’로 잃은 돈을 만회하려 범행에 가담한 17세 미성년자가 동원됐다.
합수단은 이들이 수사당국의 단속을 따돌리기 위해 ‘신형 중계기’를 들여온 사실도 확인했다. 기존 제품 4분의 1 크기로, 전기 분전반에 숨겨도 외관상 티가 잘 나지 않고 3G전파 탐지기에도 걸리지 않는 모델이었다. 합수단 관계자는 “통신사 보이스피싱 대응팀과 협력해 새로운 형태와 기능을 탑재한 중계기 회수에 성공했다”며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활용해 중국 총책도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원 기자 da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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