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이화영 변심 기류에…아내 “정신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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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입장 일부를 번복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배우자가 제출한 변호인단 해임신고서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재판부로부터 정식 발언권을 얻은 뒤 "해광은 제가 계약하고 선임한 분들"이라며 이 전 부지사에게 변호인단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이 전 부지사가 오전 중 배우자의 변호인단 해임 신고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히면 오후 재판은 절차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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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재판 중단…재판부 “피고인·가족 의견 정리해달라”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이른바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입장 일부를 번복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배우자가 제출한 변호인단 해임신고서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이 전 부지사 아내가 "정신 차려야 한다"며 반발, 변호인 선임을 두고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41차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는 아내 A씨가 전날 재판부에 제출한 '법무법인 해광에 대한 해임신고서'와 관련해 재판부가 당사자의 의견을 묻자 "제 의사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전 부지사는 "수감 중이어서 (해임 신고 관련)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했고 (법정에 들어오기까지) 그런 얘기 못 들었다"며 "집사람이 오해하는 것 같다. (해임 건은) 제 의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날 방청 온 아내 A씨가 강하게 반발했다. 이 전 부지사가 변호인단 해임 신고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자 "당신 그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재판부가 "허가받지 않은 발언"이라며 제지했지만, A씨는 격앙된 발언을 쏟아냈다.
A씨는 재판부로부터 정식 발언권을 얻은 뒤 "해광은 제가 계약하고 선임한 분들"이라며 이 전 부지사에게 변호인단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와 가족들 입장과 반대되게 변호하는 부분에 대해 변호사님께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전 부지사가 현 변호인단을 고집한다면, 가족은 더 이상 이 전 부지사를 돕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해임 철회) 판단하면 가족으로서 도와줄 수 있는 권리와 의무 포기하겠다. 가족들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하지 않은 일을 왜 했다고 얘기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자기가 검찰에 회유당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고 정말 답답하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A씨의 반발에도 이 전 부지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당사자인 이 전 부지사의 동의 없는 변호인 해임은 효력이 없다.
해광 측은 재판 시작 전까지 이 전 부지사의 입장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며 이날 법정에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변호인단 선임 유지 뜻을 밝혔으나, 변호인이 출석하지 않은 만큼 오전 재판을 중단하고 이날 오후 2시로 신문 기일을 다시 잡았다.
이 전 부지사가 오전 중 배우자의 변호인단 해임 신고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히면 오후 재판은 절차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 줄곧 경기도와 쌍방울과의 연관성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일부 입장을 바꿔 "쌍방울에 방북을 한번 추진해달라는 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A씨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탄원서를 보내 "남편이 고립된 채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최근 이 전 부지사의 달라진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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