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 이슈 이후…대상·삼양사 잇따라 '알룰로스'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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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삼양사 등 국내 주요 식품 소재 기업들이 설탕을 대체하는 대체 감미료로 '알룰로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설탕을 대체해 향후 식품 시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감미료로 건강한 단맛을 내는 알룰로스가 주목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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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과 비슷한 단맛…칼로리는 거의 없어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대상·삼양사 등 국내 주요 식품 소재 기업들이 설탕을 대체하는 대체 감미료로 '알룰로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다른 감미료인 아스파탐이 발암가능 물질 이슈를 겪은 이후, 소재 업체들이 알룰로스 집중 공략 의지를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알룰로스는 무화과·포도 등에 함유된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맛을 내지만 칼로리가 설탕의 10분의 1 정도다. '칼로리가 거의 없는 대체 감미료'로 유명하다.
25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알룰로스의 고효율 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해 본격 제조에 나선다. 대상은 최근 군산에 위치한 전분당 공장에서 알룰로스 전용 공장 준공식을 갖고 알룰로스 생산에 돌입했다.
이번 알룰로스 생산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헬시플레저(건강+즐거움) 열풍을 타고 증가한 저칼로리 감미료에 대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가별 당 저감 및 설탕세 등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도 있다.
설탕이 비만과 당뇨 등 성인병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설탕이 들어간 식품에 설탕세를 부과하는 국가도 있다. 영국이 대표적이다.
이에 설탕을 대체해 향후 식품 시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감미료로 건강한 단맛을 내는 알룰로스가 주목 받은 바 있다.
탄산음료나 스포츠드링크 등 음료에 알룰로스를 적용하면 풍부한 청량감과 바디감을 주는 동시에 당 함량은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잼이나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에 사용하면 맛과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열량은 감소시키는 효과를 낸다.
케이크나 빵과 같은 디저트에 첨가하면 향미를 증진시키고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식후 혈당 상승 및 체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 관계자는 "차세대 감미료로 떠오른 알룰로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와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내 최대 전분당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의 명성에 걸맞게 독보적 기술력과 차별화된 품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사도 알룰로스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양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식품기술박람회 ‘IFT 2023’에 참가해 알룰로스를 비롯한 스페셜티 소재를 선보였다.
삼양사는 삼양사는 ‘넥스위트(Nexweet)’라는 브랜드로 알룰로스의 글로벌 판로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삼양사는 자체 개발한 효소로 2016년 액상 알룰로스 대량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2022년에는 결정(분말) 알룰로스 생산을 시작했다.
결정 알룰로스는 액상보다 취급이 편리해 수출에 용이하고 기존 가루 설탕과 형태가 동일해 베이커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이상훈 삼양사 식품BU(Business Unit)장은 "지난해 열린 IFT 전시회에서 삼양사의 알룰로스 브랜드인 '넥스위트'를 처음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며 "앞으로도 알룰로스를 비롯한 여러 기능성 소재를 알리고 해외 시장 판로를 넓히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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