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010' 번호 변경…보이스피싱 일당 25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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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건 인터넷 전화번호 앞자리를 '070'에서 '010'으로 바꿔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일당 2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김호삼 단장)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발신하는 인터넷 전화번호 앞자리를 변작한 범죄조직을 수사해 25명을 입건하고 그중 20명을 구속 기소,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배송받거나 사들인 중계기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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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 도박 홍보 및 마약 판매도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건 인터넷 전화번호 앞자리를 '070'에서 '010'으로 바꿔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일당 2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김호삼 단장)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발신하는 인터넷 전화번호 앞자리를 변작한 범죄조직을 수사해 25명을 입건하고 그중 20명을 구속 기소,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배송받거나 사들인 중계기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중계기가 사용되는 사무실을 관리하고 무선라우터와 대포유심 등을 유통하며 보이스피싱 조직이 약 15억원을 편취하는 것을 도왔다.
합수단에 따르면 태국인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중계기와 휴대폰, USB형 중계기를 연결할 HUB 등을 각 사무실로 배분하는 역할을 했다. A씨는 피해자 21명에게 약 3억 5581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 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중계기 사무실에서 사용할 무선라우터와 대포유심 등을 A씨에게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 홍보를 담당하는 텔레마케팅팀을 운영한 혐의도 있다. B씨는 피해자 9명으로부터 약 5억 149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통신대리점 업주인 C씨는 지난 1월부터 외국인 명의의 가입 신청서를 위조해 약 390개의 대포유심을 개통하고, 보이스피싱 범죄 집단에 124개의 대포유심을 개통 및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개인정보를 4만원에 구입해 타인 명의로 대포유심을 개통하고 이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개당 30만원에 판매했다.
조직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17세인 D씨는 지난 3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입한 뒤 한 달 동안 중계기 부품을 수령해 조립한 후 사무실로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중계기 운반책 중 E씨는 보이스피싱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고 필로폰 약 4.8g을 매수한 후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 놓는 '던지기 수법'으로 7회에 걸쳐 필로폰을 판매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지난 24일 B씨 등을 불법 스포츠 토토를 홍보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
합수단은 중계기 621개와 대포 유심 2832개, 범행에 사용된 노트북과 PC 31개 등을 압수했다. 휴대전화 100개와 무선라우터 682개, 대용량 배터리 36개 등도 압수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이들이 사용한 신형 중계기는 크기를 4분의 1로 줄여 은닉이 가능했고 3G 전파탐지에 걸리지 않았다"며 "경찰청 및 통신사 보이스피싱 대응팀과 협력해 이를 회수하고 추가 범죄를 막았다"고 말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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