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는 '기분 좋았다'고 할텐데…" KBO 대명사될 신인의 세리머니 '복붙', 캡틴도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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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릴 때에는 기분이 좋았다는 말을 많이 했었을텐데."
LG 트윈스 신인 김범석은 북부 올스타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점포를 터트렸다.
김범석은 "퓨처스 올스타전 MVP를 수상해서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다. 더불어 상금으로 우리 퓨처스팀에 커피차도 쏘게 돼서 정말 기분 좋다"라며 "올스타에 뽑히고 상도 받을 수 있었던 건 절대 나 혼자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선배님들과 친구들이 많이 도와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감사한 마음을 담아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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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 어릴 때에는 기분이 좋았다는 말을 많이 했었을텐데…."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
LG 트윈스 신인 김범석은 북부 올스타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점포를 터트렸다. 김범석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북부 올스타는 9대7로 승리했다. MVP는 김범석에게 돌아갔다.
고졸 신인이 데뷔 첫 해 퓨처스 올스타에서 MVP를 받은 건 김범석이 처음. LG에서 퓨처스 올스타가 탄생한 건 2011년 김남석에 이후 12년 만이다.
김범석은 고교 시절부터 남다른 타격 능력을 뽐내왔다. 차명석 LG 단장을 지명 당시 "김범석이라는 이름의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LG로서는 김범석의 실력 뿐 아니라 '마인드'에서도 미소를 지을 장면이 나왔다.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친 당시 김범석은 헬멧 뒤로 손을 올리며 'V'를 그린 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쳤다.
LG 팬들에게는 익숙한 세리머니. 지난달 27일 LG 주장 오지환이 긴 침묵 끝에 시즌 첫 홈런을 친 뒤 했던 세리머니다. 중계 방송사와 이야기 중 나왔던 세리머니로 팀 마케팅 캐릭터에서 착안한 것이다.
김범석은 오지환의 세리머니를 따라한 이유에 대해 "1군과 2군이 같은 생각으로 열심히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원조'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오지환은 "내가 어렸을 때 홈런을 치면 '기분이 좋다'는 인터뷰가 많았을 거 같은데 팀을 생각해주는 거 같았다. 팀을 생각하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걸 잊지 않고 해줬다고 다시 한 번 돌려보게 됐다"라며 "후배가 생각해줬다는 게 좋았고, 또 우리 팀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또 있다는 걸 느꼈다"고 기특한 마음을 전했다.
김범석은 퓨처스 올스타전 MVP 상금으로 200만원으로 받았다. MVP 소감 인터뷰에 "퓨처스팀에 커피차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올스타 휴식기에 곧바로 약속을 지켰다. 지난 20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커피차를 보낸 것. 김범석은 "퓨처스 올스타전 MVP를 수상해서 너무 영광이고 행복하다. 더불어 상금으로 우리 퓨처스팀에 커피차도 쏘게 돼서 정말 기분 좋다"라며 "올스타에 뽑히고 상도 받을 수 있었던 건 절대 나 혼자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선배님들과 친구들이 많이 도와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감사한 마음을 담아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깁범석은 후반기 퓨처스리그에서 좀 더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김범석은 "(퓨처스 올스타 MVP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나중에 1군에 가더라도 도움이 될 거 같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오지환도 후배의 성장을 기다렸다. 그는 "(김)범석이도 빨리 1군에 와서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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