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합·협업에 초점… '알 유 넥스트?' 제작진의 옳은 판단

박상후 기자 2023. 7. 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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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알 유 넥스트?(R U NEXT?)' 메인 포스터
판단이 옳았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JTBC '알 유 넥스트?(R U NEXT?)'가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건전한 경쟁 속 참가자들의 단합력과 팀워크를 높이는 포인트들이 눈에 띈다.

2~3회 방송분에서 공개된 2라운드 유닛 데스매치는 총 여섯 개의 유닛이 세 조(각 두 팀씩)로 나뉘어 르세라핌 '피어리스(Fearless)', 뉴진스 '어텐션(Attention)', 엔하이픈 '기븐 - 테이큰(Given - Taken)' 가운데 한 곡을 정해 맞붙었다.

특히 데스매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한 곡에 속한 두 유닛은 1절과 2절 중 한 가지를 선택했고 3절 경우 두 유닛이 함께했다. 탈락을 두고 경쟁에 나선 두 유닛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곡으로 연습 후 나란히 무대를 꾸미는 시스템은 오디션 역사상 유일무이하다.

이는 새롭게 탄생할 걸그룹의 장기적인 활동을 생각한 제작진의 관점에서 비롯된 룰이다. 현재 K팝신에서 아이돌의 표준전속계약서가 최대 7년으로 전속계약 기간을 제한하고 있어 이를 넘기지 못하고 그룹이 해체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마의 7년'을 극복하고 멤버 모두가 오랫동안 팀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엑소·비투비·오마이걸·샤이니 등 데뷔 8년 차 이상 그룹들은 팀워크의 비결로 '멤버들과 끈끈한 유대감'이라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연습생들이 매 라운드마다 새로운 유닛을 구성해 미션에 임하는 만큼 서로 가깝게 지내면서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차근차근 쌓아 올린 팀워크는 데뷔 이후 여러 가지 활동 시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제작진은 시청률·화제성을 노린 '경쟁 부추기기' 혹은 '어그로 편집'이 아닌 빌리프랩 소속 연습생 내 데뷔조를 뽑는 오디션인 만큼 프로그램 단합 및 협업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제작진의 전략은 회를 거듭할수록 출연진 사이에 감정 싸움이 격화되는 타 오디션들과 달리 참가자들의 단합력과 팀워크를 향상시키는 데 일조했다. 연습생 윤아는 "사실 준비할 때 각자 유닛끼리 연습한 시간보다 단체로 연습한 시간이 더 많을 정도로 서로에게 피드백도 잘 주고 한 팀처럼 연습했다"며 팀원 뿐만 아니라 상대 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팀워크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무대들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하이브 레이블즈 플러스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민주·윤아·지민의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 영상은 100만 뷰를 돌파했으며 참가자들의 경연 무대는 업로드 직후 평균 조회수 10만 회를 훌쩍 넘기는 등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빌리프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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