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사업 시작한다더니 주가 띄워 부당이득 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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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는 신약개발사 인수를 추진하면서 인수대상 회사가 개발 중인 의약품의 임상시험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홍보했다.
또 제휴업체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정보 홍보를 통해 주가를 부양했다.
이들은 주가를 부양한 뒤 사모CB 전환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약 1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편취했다.
하지만 사모CB 인수자는 페이퍼컴퍼니 등으로 구성돼 자금납입 능력이 없었고, 이들은 주가부양을 통해 수백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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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는 신약개발사 인수를 추진하면서 인수대상 회사가 개발 중인 의약품의 임상시험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홍보했다. 또 제휴업체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정보 홍보를 통해 주가를 부양했다. 하지만 A사와 신약개발사 간 거래는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그 사이 기업사냥꾼 등으로 악명이 높았던 불공정거래 전력자 3명은 보유하고 있던 A사 사모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해 12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올렸다.
B사는 코로나 19 관련 방역사업 및 치료제 개발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주총소집 공고를 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 계획 및 추진 실적은 없었다. 이는 기업사냥꾼 2명과 B사 실질 사주 등 3명이 B사 사모CB를 주식으로 전환해 고가에 매도하기 위해 꾸민 일이었다. 이들은 주가를 부양한 뒤 사모CB 전환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약 1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편취했다.
C사 전 대표이사 등 5인은 경영권 인수 후 주가를 부양시켜 보유주식을 고가에 매도하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바이오 사업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사업 추진 등을 위한 자금조달 목적으로 사모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사모CB 인수자는 페이퍼컴퍼니 등으로 구성돼 자금납입 능력이 없었고, 이들은 주가부양을 통해 수백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올렸다.
금융감독원은 40건의 사모CB 악용 불공정거래 조사사건을 발굴해 지난 6월 말 기준 14건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결과 관련 부당이득이 약 840억원 상당으로 드러났다고 25일 밝혔다. 혐의자 33명은 검찰로 이첩했다.
금감원은 최근 사모CB 발행이 급증하고 불공정거래에 악용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기획조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최근 사모CB 발행이 빈번했던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CB 발행·전환 시점의 공시·주가 등을 분석해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의심되는 40건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
조사완료된 14건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사업 등 허위의 신규 사업 진출을 발표하거나 대규모 투자유치를 가장해 투자자를 기망하는 부정거래혐의가 1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CB 전환주식을 고가에 매도할 목적으로 부정거래와 함께 초기 주가 모멘텀을 형성하기 위한 시세조종 혐의도 포착됐다. 악재성 중요정보를 이용해 주가 급락 전 전환 주식을 사전에 매도하는 등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도 있었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 상습 불공정거래 전력자 및 기업사냥꾼이 연루돼 있는 경우도 25건(62.5%)에 달했다. 또한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29개사(74.4%)가 상장폐지, 관리종목 지정, 경영악화 등으로 투자자 피해를 일으켰다. 관련 종목 중 현재 상장폐지된 기업은 4개사, 관리종목 지정 기업은 14개사였다.
금감원은 "자본시장 부문의 모든 부서가 긴밀히 협업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신속히 조사 후 엄중 조치하겠다"면서 "사모CB 공시심사 강화 및 회계처리 적정성 점검, 금융회사의 불공정거래 가담 여부 검사 등을 통해 자본시장 투명성을 제고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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