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까지 일하고 싶은데, 50세도 되기전에 ‘사업 부진’으로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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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10명 중 7명은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고령층(55~79세) 1548만 1000명 가운데 68.5%(1060만 2000명)은 장래 근로 희망자였다.
반면 고령층 취업자 중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비율은 9.2%에 불과했는데, 이는 전체 취업자 중 비율인 21.6%의 절반도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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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10명 중 7명은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73세까지 근로를 계속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연령은 평균 50세에도 미치지 못했다. 퇴직 이후 23년가량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셈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고령층(55~79세) 1548만 1000명 가운데 68.5%(1060만 2000명)은 장래 근로 희망자였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과 동일하다. 희망근로 상한연령은 평균 73세로 나타났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2%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층 취업자는 912만명으로 전년 대비 34만 9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58.9%로 0.8%포인트 올랐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 모두 200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치다.
직업별 취업자 분포를 보면, 고령층에서 단순노무종사자(211만 7000명)가 23.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해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13.9%)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고령층 취업자 중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비율은 9.2%에 불과했는데, 이는 전체 취업자 중 비율인 21.6%의 절반도 안 되는 것이다. 사무 종사자도 고령층 비율(7.6%)이 전체 취업자 비율(17.4%)보다 확연히 낮았다. 고령층 취업률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일자리의 질은 결코 높지 못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55~64세 인구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7.9개월로 전년 대비 3.2개월 증가했다. 남성의 평균 근속기간이 19년 1.5개월로, 여성의 평균 근속기간인 12년 2개월보다 7년가량 길었다. 현재도 근무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4%였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의 평균연령은 49.4세로, 전년 동월 대비 0.1세 늘었다. 이 역시 남성(51.1세)이 퇴직하는 시점이 여성(47.8세)보다 더 늦었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30.2%로 가장 높았다. 정년퇴직 비율은 8.5%에 불과했다. 이외에 △건강이 좋지 않아서 19.2% △가족을 돌보기 위해 14.8% △그 외 13.2%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 11.3% 순이었다.
지난 1년간 취업경험자 비율은 66.7%로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2005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취업경험자 중 '최근 일자리가 생애 주된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1.2%로 작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직업능력개발훈련 참여자 비율은 12.0%(186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4.5%, 여자는 9.8%가 참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경로별로 보면 사업주 제공훈련이 78.6%로 가장 많았고, 개인훈련이 16.0%였다.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50.3%(778만 3000명)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75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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