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까지 일하고파" 고령층 고용률 58.9% '최고'

이지은 2023. 7. 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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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고령층 1548.1만명 '2.5%p'↑…취업자수도 최대
평균 퇴직 연령 49.4세…월평균 연금 75만원 수령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고령층(55∼79세) 인구의 고용률이 60%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명 중 7명은 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어했고, 이들이 희망하는 근로 상한연령은 평균 73세로 나타났다.
17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 인구는 1548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8만4000명(2.5%)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3년(1084만5000명)까지만 해도 1000만명 초반에 그쳤던 고령층 인구는 매해 늘어나 작년 1500만명대를 처음 넘어섰고 올해도 증가 추세를 지속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2%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올랐다.

지난 5월 고령층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12만명 증가한 34만9000명, 고용률은 0.8%포인트 상승한 58.9%로 각각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령층 실업자는 20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 줄었고 실업률(2.2%)은 동일했다.

고령층 인구 중 1060만2000명(68.5%)은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55.8%)’이 절반 이상이었고 ‘일하는 즐거움(35.6%)’이 뒤따랐다. 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월대비 1.3%포인트 감소했고, 일하는 즐거움이 차지한 비중은 0.9%포인트 증가했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는 평균 73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들의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29.6%) △임금수준(20.5%) △계속 근로가능성(16.2%) 순이었다. 희망 임금수준은 월평균 200만∼250만원 미만(19.8%)이 가장 많았다. 남자는 300만원 이상(25.9%), 여자는 100~150만원(22.8%)이 가장 많아 성별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55세부터 64세의 고령층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 둔 평균 연령은 49.4세로 집계됐다. 퇴직 사유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30.2%)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1.3%)를 포함하면 10명 중 4명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 것이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7.9개월로 1년 전보다 3.2개월 늘었다. 직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27년 2.8개월)와 관리자·전문가(29년 10.5개월), 사무 종사자(16년 11.8개월)는 평균을 웃돌았지만, 서비스·판매종사자(12년 6.2개월)나 단순 노무 종사자(9년 2.1개월)는 상대적으로 짧았다. 성별에 따라서는 근속 기간이 6년 11.5개월년 벌어졌는데 남자는 19년 1.5개월이었고 여자는 12년 2개월로 조사됐다.

고령층 10명 중 2명은 지난 1년간 구직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구직경로는 고용노동부와 기타 공공취업알선기관(35.7%), 친구나 친지 소개(32.1%)였다. 같은 기간 취업경험자 비율은 66.7%였으며, 취업경험 횟수는 한 번인 경우가 84.8%로 가장 많았다.

고령층 가운데 지난 1년간 경험한 일자리가 과거 주된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1.2%로 나타났다. 나머지 이전 일자리와 전혀 관련이 없거나, 별로 관련 없는 일에 종사했다.

고령층 인구·취업자·고용률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은 778만3000명(50.3%)으로 집계됐다. 연금 수령자 비율은 1년 전보다 0.9%포인트 올라갔지만, 여전히 절반은 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60∼79세 연금 수령자 비율은 66.3%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75만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만원(8.6%) 증가했다. 연금 구간별로는 25만∼50만원 미만(44.6%)과 50만~100만원 미만(30.2%)의 비중이 가장 컸고, 150만원 이상 받는 사람은 10.7%였다. 성별 연금 수령액은 남자가 98만원, 여자는 50만원으로 각각 8만원(8.9%), 4만원(9.2%) 증가했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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