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6.5억톤…2010년 이후 가장 낮아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3. 7.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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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5450만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송 부문은 휘발유 소비량이 4.2% 증가했으나 경유 소비량이 3.6% 감소했고, 수소차와 전기차 등 무공해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배출량이 전년 대비 0.8% 줄어든 9780만톤으로 추정됐다.

농축수산 부문은 한‧육우 등 육류 소비가 증가한 게 벼 재배면적 0.7% 감소를 상쇄하면서 배출량이 전년 대비 1.0% 늘어나 2550만톤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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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3.5%↓…GDP 대비로는 1990년 이후 최저
전환·산업·수송 부문은 감소…건물·농축수산 증가
울산 수출부두 ⓒ News1 DB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5450만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과 비교해 3.5% 감소한 수치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내년 말 예정된 '2022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 확정에 앞서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을 25일 공개했다.

2022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은 6억5450만톤이다. 배출 정점이던 2018년 배출량(7억2700만톤)보다는 10%가량 감소한 수치이며,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당 배출량(원단위)은 지난해보다 5.9% 감소한 10억원당 332톤으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부문별로는 전환 부문에서 970만톤, 산업 부문에서 1630만톤, 수송 부문에서 80만톤, 폐기물 부문에서 10만톤이 각각 감소했다.

건물 부문과 농축수산 부문은 각각 140만톤, 30만톤 증가했다.

2018~2022년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환경부 제공) ⓒ 뉴스1

전환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4.3% 감소했지만 총 발전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이는 탄소배출량이 많은 석탄과 LNG 사용을 줄이고, 원자력과 신재생의 발전량을 높였기 때문이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원전 발전량은 종전 158.0TWh에서 176.1TWh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은 43.1TWh에서 53.2TWh로 증가했다. 석탄 발전량이 종전 198.0TWh에서 193.2TWh로 감소했다.

산업 부문의 배출량은 전년 대비 6.2% 감소했는데, 환경부는 전 세계 시장의 수요 감소로 인한 철강 및 석유화학 부문 생산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분이 지난해 610만톤에서 올해 450만톤으로 25.8% 준 것도 특징적이다. 환경부는 "관련 업계의 지속적 감축 노력 강화 영향으로 배출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송 부문은 휘발유 소비량이 4.2% 증가했으나 경유 소비량이 3.6% 감소했고, 수소차와 전기차 등 무공해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배출량이 전년 대비 0.8% 줄어든 9780만톤으로 추정됐다.

건물 부문은 서비스업 생산활동 증가와 겨울철 평균기온 하락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소비량이 5.3% 증가하면서 동 부문의 배출량이 전년 대비 3.0% 늘어난 4830만톤으로 추정됐다.

농축수산 부문은 한‧육우 등 육류 소비가 증가한 게 벼 재배면적 0.7% 감소를 상쇄하면서 배출량이 전년 대비 1.0% 늘어나 2550만톤으로 추정됐다.

정은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배출량 감소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지난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제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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