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90년 노하우, 장인의 마음으로 맥주 빚는다"…켈리 생산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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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제품을 많이 찾아주셔서 기분 좋게, 신명 나게,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도둔산 자락 16만평의 대지에 약 3만평 규모로 지어진 생산시설로, 이곳에서는 켈리, 테라 등 맥주 제품을 연간 50만kL(킬로리터) 생산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강원공장에서 맥주 테라와 켈리를 7대 3의 비율로 생산하고 있으나, 수요 증가에 따라 켈리 생산량을 점차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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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출시 99일만에 1억병 판매…강원공장서 생산량 더 늘린다
(홍천=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소비자들이 제품을 많이 찾아주셔서 기분 좋게, 신명 나게,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강원 홍천군 북방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이곳에서 만난 이인철 강원공장장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맥주 생산이 한창인 현장을 소개했다.
지난 4월 신제품 '켈리' 출시로 인해 강원공장은 한층 더 바빠졌다.
위생모에 가운, 덧신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켈리 생산시설에 들어서니 수많은 유리병이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제품 생산 전 과정이 자동화돼 있어 중앙통제실에서 공정을 제어하고 있는 만큼 현장을 지키는 인원은 소수였다.
공장 한 켠에선 맥주병을 살균·세척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연갈색 맥주병은 35분간의 '목욕'을 마치고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밀폐된 곳으로 옮겨졌고, 미생물 유입을 차단한 상태에서 맥주 주입 공정이 진행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90년의 맥주 제조 노하우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독일, 일본 등으로 기술을 배우러 다녔지만, 지금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외국 양조 기술자들이 견학을 오고 세계적인 양조 전문지에도 여러 번 소개됐을 정도"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공장장은 "'장인이 술을 빚는다'고 하는데, 우리도 '장인'의 마음으로, '빚는다'는 자세로, 정성 들여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도둔산 자락 16만평의 대지에 약 3만평 규모로 지어진 생산시설로, 이곳에서는 켈리, 테라 등 맥주 제품을 연간 50만kL(킬로리터) 생산할 수 있다.
강원공장에는 60만L짜리 맥주 저장 탱크 108개가 빼곡히 들어서 있어 국내 최대 규모의 맥주 공장의 규모를 실감하게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60만L는 성인 한 사람이 하루에 500mL짜리 병으로 10병씩 마신다고 할 때 330년간 마실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강원공장에서 맥주 테라와 켈리를 7대 3의 비율로 생산하고 있으나, 수요 증가에 따라 켈리 생산량을 점차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켈리 판매가 순조롭다고 보고 있다.
출시 99일 만에 1억병(330mL) 판매됐는데, 이는 국내 20세 이상 성인(4천328만명 기준) 1인당 2.3병씩 마신 양과 맞먹는다.
앞서 출시 36일 만에는 100만 상자가 판매돼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 100만 상자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강원공장에는 견학관 '하이트피아'가 있어 맥주 제조의 전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견학로 입구에선 맥주 원료인 '맥즙'(麥汁)의 구수한 냄새를 맡을 수 있고, 견학 마지막 코스에선 공장에서 만든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맥주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강원공장의 견학 프로그램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하이트진로는 견학관 정비를 거쳐 추후 재개관한다는 방침이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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