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제재에 돈줄 막힌 푸틴… ‘디지털 루블화’ 도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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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디지털 루블화' 도입을 공식 승인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 등 서방의 제재로 '돈줄'이 막힌 러시아가 대체 수단으로 CBDC 사용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성전환 수술을 불법화하는 법안에 서명했는데, 의원들은 이 법이 서방의 '반(反)가족 이데올로기'로부터 러시아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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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고립에 우회로 마련 전략
러, 레니항 공습 곡물수출로 봉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디지털 루블화’ 도입을 공식 승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각종 제재로 국제적 고립 상태가 심화하자 우회로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디지털 루블 도입 및 전자 플랫폼 구축에 관한 법률에 서명했다. 디지털 루블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로, 기존 현금이나 비현금 형태 외 디지털 통화를 추가한다는 의미다. 다만 이를 사용해 은행 계좌 개설이나 대출은 불가하다. 대신 지불과 이체 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상속도 가능하다. 이르면 내달부터 시범 운용될 전망이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 등 서방의 제재로 ‘돈줄’이 막힌 러시아가 대체 수단으로 CBDC 사용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루블화는 현재 달러 대비 18% 이상 하락하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상태인 만큼 디지털 루블을 통해 국경 간 통화 거래를 늘려보겠다는 구상이다. 니콜라이 주라블레프 러시아 상원 부의장은 앞서 이와 관련해 “현재 환경에서는 외국 파트너와 무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독립적 결제 수단과 금융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다뉴브강 레니항에 대해 대대적 드론 공습을 가했다. 다뉴브강 삼각주 지역에 대한 공격은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처음으로,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에 이어 대체 수출경로인 다뉴브강 지역까지 공습하며 식량 통로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이 1부셸(약 27.2㎏)당 7.57달러로 지난주 대비 8.6% 급등했다. 서방 이데올로기에 대한 경계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성전환 수술을 불법화하는 법안에 서명했는데, 의원들은 이 법이 서방의 ‘반(反)가족 이데올로기’로부터 러시아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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