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층, 평균 49.4세에 퇴직…"73살까지 일하고 싶어요"
장년층 근속 15년8개월…30% 사업부진
고령층 50.3%, 월평균 75만원 연금 수령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50대 중반~60대 초반인 장년층이 15년 넘게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두는 평균 나이가 49.4세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은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으로 직장을 그만뒀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만 55~79세 전체 고령층 중 취업자는 912만명으로 전체의 58.9%를 차지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 0.8%포인트(p) 늘었다. 55~64세 고용률은 70.8%, 65~79세 고용률은 45.2%이다.
장년층 평균근속 15년8개월…30%는 사업부진으로 관둬
이들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4세로 전년보다 0.1세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51.1세, 여자는 47.8세다.
그만두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30.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 '건강이 좋지 않아서'(19.2%), '가족을 돌보기 위해'(14.8%) 등이 뒤를 이었다.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의 경우 남자(16.6%)가 여자(6.7%)보다 높았고, '가족을 돌보기 위해'는 여자(26.6%)가 남자(1.5%)보다 높았다.
근속기간은 남자가 19년1.5개월로, 여자(12년2개월)보다 평균 6년11.5개월 길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지난 5월 기준 계속 근무하는 비중은 36.4%로 전년보다 0.5%p 늘었다. 그만둔 비중은 63.6%이다.
산업별로 보면 오랜 일자리 근속기간은 농림어업(25년 10.5개월)이 가장 길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18년10.8개월), 광·제조업(15년10.3개월) 등이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27년2.8개월), 관리자·전문가(19년 10.5개월), 사무종사자(16년 11.9개월) 순으로 나타났다.
55~79세 고령층 전체로 보면 평균 근속기간은 17년4개월이며 이직 연령은 52.7세로 나타났다. 남자(54.8세)가 여자(50.9세)보다 3.9세 느렸다.
고령층 50.3%, 월평균 75만원 연금 수령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75만원으로 전년보다 8.6%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 98만원, 여자 50만원으로 각각 8.9%, 9.2% 증가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25만~50만원 미만(44.6%), 50만~100만원 미만(30.2%), 150만원 이상(12.2%)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10명 중 7명 "73살까지는 일하고 싶다"
희망하는 근로 상한 연령은 평균 73세로 전년과 동일했다.
근로를 희망하는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55.8%), 일하는 즐거움(35.6%) 순으로 많았다.
일자를 선택하는 기준의 경우, 남자는 임금수준(23.3%), 여자는 일의 양과 시간대(37.5%)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장래 희망하는 임금 수준은 200만~250만원 미만(19.8%), 150만~200만원 미만(18.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300만원 이상(25.9%), 여자는 100만~150만원 미만(22.8%)이 가장 컸다.
5명 중 1명은 구직활동…취업자 23% 단순노무
구직 경험자의 주요 구직 경로는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취업알선기관(35.7%), 친구·친지 소개 및 부탁(32.1%), 민간 취업알선기관(10.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친구·친지 소개 및 부탁(37.9%)이 가장 높고, 여자는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43.2%)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1년간 구직경험이 없는 미취업자의 비구직 사유는 건강상의 이유로(42.7%), 가사·가족 반대로(20.9%), 나이가 많아서(17.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취업 경험자 비율은 66.7%로 전년보다 1.1%p 올랐다.
지난 1년간 직업능력개발훈련 참여자 비율은 12.0%(186만2000명)로 전년보다 0.9%p 줄었다.
고령층 취업자의 산업별 비중을 보면, 농림어업(13.1%), 보건·사회·복지(11.9%)에서 높고, 예술·스포츠·여가(1.2%), 금융·보험업(1.9%)에서 낮게 나타났다.
직업별 비중을 보면, 단순노무종사자(23.2%), 서비스종사자(13.9%)에서 높게 나타났고, 관리자(2.1%), 사무종사자(7.6%)에서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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