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감소폭 코로나뒤 최대… 수출도 10개월째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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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를 기록한 것은 수출과 소비, 투자 등이 죄다 부진한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및 재고조정으로 수입이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5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는데, 수입(-4.2%) 증감률이 세계 무역이 마비되다시피 한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4분기(-5.8%)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 여파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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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투자 등 뺀 순수출
경제성장률 1.3%P 올렸지만
원유도입 줄면서 수입 더 급감
中 회복 더디고 IT 부진 영향
하반기 수출개선 쉽지 않을 듯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를 기록한 것은 수출과 소비, 투자 등이 죄다 부진한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및 재고조정으로 수입이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5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는데, 수입(-4.2%) 증감률이 세계 무역이 마비되다시피 한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4분기(-5.8%)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 여파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출이 뒷걸음질치는 상황에서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는 ‘불황형 성장’ 양상을 벗어나질 못했다. 중국 경제 회복이 불투명하고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성장률이 반등할 동력을 찾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GDP 속보치에 따르면 민간소비(-0.1%)는 연초 방역조치 전면 해제로 크게 늘었다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며, 정부소비(-1.9%)도 1997년 1분기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올 1분기 코로나19와 독감 환자 증가로 늘어났던 건강보험급여 지출이 2분기 들어 감소하면서 정부 지출이 급감했다. 건설투자(-0.3%)와 설비투자(-0.2%)도 동반 부진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6%포인트로 지난해 1분기(-1.3%포인트) 이후 5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1.3%포인트로 전분기(-0.2%포인트) 대비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중국 및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수출이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으나,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이 대폭 줄면서 수입이 4.2%나 줄었다.
한은은 2분기 경제 상황을 불황보다는 경기 부진을 회복해가는 과정으로 진단했다. 올 상반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9%로 한은 조사국의 전망치(0.8%)를 웃돌았다.
하지만 올해 연간 성장률이 한은의 전망치(1.4%)에 부합하려면 하반기에는 적어도 1.7%를 달성해야 한다. 수출 회복 속도가 더뎌 과연 예상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이달 1~2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해 10개월 연속 감소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반도체 수출 감소 폭은아직도 -35.4% 수준이다. 국제유가 정상화로 수입액 감소 폭이 커지면서 경상수지는 개선되지만, 수출 자체는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경제가 2분기에도 성장률(6.3%)이 시장 전망치(7.3%)를 밑돌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는 하반기에 더 떨어질 것”이라며 “상저하고 양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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