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흉기난동범’ 잇단 진술 번복… 사이코패스 검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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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5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조모(33)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PCL-R)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 씨는 당초 '우발적 살인'을 주장했지만 진술을 번복하는 데다 범행 직전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계획된 범죄' 가능성을 두고 범행 동기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조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하고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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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 태도, 사이코패스 확률 커”
경찰이 25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조모(33)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PCL-R)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 씨는 당초 ‘우발적 살인’을 주장했지만 진술을 번복하는 데다 범행 직전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계획된 범죄’ 가능성을 두고 범행 동기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조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하고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씨는 경찰 조사 초반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진술을 번복해 “할머니가 ‘왜 그렇게 사느냐’며 꾸짖어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씨의 할머니는 90대가 넘은 고령으로 타인과 기본적인 의사소통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앞서 경찰 진술에서 마약류의 일종인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주장하다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자 이를 번복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조 씨의 검거 이후 태도와 진술 번복 등을 종합했을 때, 조 씨가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는 “조 씨가 피해자들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살인 자체로 증명됐고, 진술을 번복하는 것 또한 양심의 가책 없이 순간의 위기만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사이코패스적 특성”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림역에서 한국 여성 20명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20대 남성 A 씨를 협박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전날 오후 경찰에 자수했으며 “신림 칼부림 사건을 보고 분노가 일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글이 단순 장난성은 아니라고 보고 조사 후 살인예비죄 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율 기자 joyu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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