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속 해외출장 논란’ 민주당 의원들 조기 귀국…“국민께 사죄”

수해 중 해외 출장 논란이 빚어진 더불어민주당 박정, 윤준병, 최기상 의원이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귀국하면서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25일) 오전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집중호우 상황 속에서 출국을 강행한 데 대해 국민께 사과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는 박정 의원은 수해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데 출장을 강행한 이유를 묻자 “두 달 이상 전에 준비된 것”이라며 “제가 상임위가 환노위가 아니고 외교통일위원회일 당시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준비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국민께서 보시기에 잘못했다 하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신중하지 못한 처신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7월 임시국회에서 수해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26일 환노위 소위가 열릴 때 (조속한 처리를 위해) 도시침수법 공청회 생략과 27일 원포인트로 법사위가 열린다면 법사위 통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7월 임시회기 내에 이들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여당도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환노위는 28일 열 예정이던 전체회의를 26일로 앞당겨 환경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도시침수법 제정안과 하천법 개정안 등 수해 법안을 다룰 예정입니다.

아울러, 윤준병 의원도 SNS에 “의원 외교를 위해 출국하기 전에 수해 상황과 관련해 출장이 옳은지 점검을 했다”며 “베트남과 라오스에 가서 만나는 인사들이 정부의 유력 정치인들이었다. 2달 전부터 추진됐고, 양국 간 현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합의해 놓고서 갑자기 취소하는 것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3일 비 피해가 큰 상황에서도 국회 평화외교포럼 활동차 베트남으로 출국했다가 논란을 빚자 조기 귀국을 결정했습니다.

전임 국회의장인 박병석 의원만 상대국 국회의장과의 공식 일정이 예정돼 있어 귀국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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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