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다 수입 줄어… 0.6% ‘불황형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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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0.6%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1분기보다 성장률이 높아졌으나, 수출 부진과 수입 감소에 힘입은 전형적인 불황형 성장으로 분석된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수출 급감의 여파로 -0.4% 역성장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0.3%) 민간소비 덕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순수출의 2분기 성장 기여도는 1.3%포인트로, 5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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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설비투자 뒷걸음질
하반기에도 저성장 못 면할 듯
올해 2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0.6%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1분기보다 성장률이 높아졌으나, 수출 부진과 수입 감소에 힘입은 전형적인 불황형 성장으로 분석된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불확실한 데다 소비 여력마저 낮아지면서 하반기에도 저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5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수출 급감의 여파로 -0.4% 역성장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0.3%) 민간소비 덕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2분기는 직전 분기보다 성장 폭이 확대되며 시장 예상치(0.5%)를 웃돌았지만, 세부 지표를 보면 경제 상황은 오히려 악화했다.
민간소비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1.9%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분기(-2.3%) 이후 2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각 토목건설과 운송장비 부진으로 0.3%, 0.2%씩 뒷걸음쳤다.
이런 가운데서도 GDP가 성장한 것은 순수출 덕분이다. 순수출의 2분기 성장 기여도는 1.3%포인트로, 5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2분기 -1.1%포인트를 기록한 뒤 직전 분기(-0.2%포인트)까지 4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는데, 이번에 호전된 것은 국제 원유·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수입 감소(-4.2%)가 수출 감소(-1.8%)보다 더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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