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양국 오갈 때 여권 폐지 추진

박의래 2023. 7. 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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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뉴질랜드가 양국을 오갈 때 여권이 없어도 다닐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25일 호주 7뉴스 등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주 뉴질랜드 웰링턴을 찾아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여권과 비자 폐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호주 관광과 교통 관련 회사들의 협회인 관광교통포럼(TFF)은 안면 인식 기술을 이용하면 여행객들이 양국을 오갈 때 여권이 없어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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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인식 기술 이용해 출국 전 입력…입국 땐 빠르게 통과
호주 퍼스 공항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와 뉴질랜드가 양국을 오갈 때 여권이 없어도 다닐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25일 호주 7뉴스 등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주 뉴질랜드 웰링턴을 찾아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여권과 비자 폐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호주 관광과 교통 관련 회사들의 협회인 관광교통포럼(TFF)은 안면 인식 기술을 이용하면 여행객들이 양국을 오갈 때 여권이 없어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양국을 오가는 여행객들은 출국 전 디지털 입국 카드를 만들면서 자기 얼굴을 입력하면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입국 시 여권이나 비자 확인, 세관 서류 작성 등 각종 입국 절차 없이 빠르게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기 오스먼드 TFF 대표는 "터미널을 통과하는 승객들의 이동 속도를 높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불필요한 대기줄을 줄이는 것"이라며 양국이 내달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해 올해 안에 시범 가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주인권위원회(AHRC)는 얼굴 인식과 같은 생체 인식 기술은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인권 보호를 위한 인권법이 강화될 때까지는 안면 인식을 포함한 생체 인식 기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함께 영국에서 독립한 영연방국가로, '호주·뉴질랜드군'(ANZAC)이란 연합군을 만들어 제1·2차 세계대전 등에 함께 참전하는 등 매우 특별한 관계다. 두 나라 시민은 왕래와 거주, 학업, 노동의 자유가 보장된다.

호주인이 뉴질랜드에 입국하면 바로 뉴질랜드 영주권을 받으며 호주도 뉴질랜드인이 입국하면 '특별 범주 비자'를 발급해 무기한 거주하며 일할 수 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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