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황선우-포포비치, 오늘밤 결선서 나란히 간다…3·4번 레인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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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와 나란히 붙어 '최후의 레이스'를 펼친다.
준결선서 1분45초07를 기록, 전체 3위로 결선행에 오른 황선우는 3번 레인에 배정됐다.
포포비치는 24일 준결선을 1위로 마친 뒤 "황선우는 예의 바르고 착한 친구"라고 치켜세우면서도 "같이 레이스를 펼치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는 나의 치열한 경쟁자"라며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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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일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라이벌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와 나란히 붙어 '최후의 레이스'를 펼친다.
황선우는 25일 오후 8시2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을 치른다.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도 함께한다. 한국 선수 2명이 세계선수권 결선에 나란히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준결선서 1분45초07를 기록, 전체 3위로 결선행에 오른 황선우는 3번 레인에 배정됐다. 1분44초70으로 준결선 1위를 차지한 포포비치는 4번 레인이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두 선수가 바로 옆에서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수영 결선은 준결선 순위를 기준으로 중앙부터 시작해 측면으로 차례차례 배정받는다. 1위가 4번 레인, 2위가 5번 레인, 3위가 3번 레인, 4위가 6번 레인을 받는 식이다.
통상 측면 레인은 중앙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선수가 만드는 물살이 벽을 맞고 돌아오는 구조때문에 저항을 더 많이 받는다. 따라서 좋은 순위를 기록한 선수가 보다 유리한 레인을 선점한다.
준결선서 1분45초93에 터치패드를 찍은 이호준은 전체 6위로, 7번 레인에서 결선에 나선다.
'1강' 포포비치와의 정면 승부는 황선우에게도 분명 부담이다. 하지만 어차피 넘어야 한다면 옆 레인에 붙은 게 그리 나쁘지는 않다.
반환점인 100m 구간을 49초대에 진입하는 등 초반 레이스가 좋은 포포비치가 치고 나가면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황선우도 이를 견제하면서 함께 페이스를 올릴 수 있다.
포포비치의 경기 운영 특성을 잘 알고 있는 황선우는 "포포비치는 초반 100m 구간에서 49초대를 찍는다. 나도 그 정도로 끌어올려야 그를 넘을 수 있다"며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황선우는 포포비치와의 맞대결을 부담 대신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고 있다. 이번 대회 출국에 앞서 황선우는 "포포비치는 엄청난 기록을 갖고 있는 대단한 선수"라면서 "어차피 따라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다. 내 기록을 줄여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덤덤히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포포비치 역시 황선우를 의식하고 있다. 포포비치는 24일 준결선을 1위로 마친 뒤 "황선우는 예의 바르고 착한 친구"라고 치켜세우면서도 "같이 레이스를 펼치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는 나의 치열한 경쟁자"라며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열린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포포비치가 1분43초21에 역영,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황선우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던 바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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