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참전하라면 똑같은 선택… 한국서 싸운 것, 행복하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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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정전 70주년(27일)을 맞아 방한한 유엔 참전용사들이 25일 70년 전 전쟁이 한창이던 때 한국에서 스쳐 지난 인연과의 사연을 소개하며 이들을 찾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캐나다 참전용사 에드워드 버커너(91) 씨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국가보훈부가 유엔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 계기로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전쟁 당시 19세이던 나보다 더 어렸던 한국 소년 '조적성'을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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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커너 “부산에 막 도착했을 때
나보다 더어렸던 소년 도움받아”
워드 “12세소년 장씨 보고 싶어
그의 가족들은 모두 성실했다”
6·25 전쟁 정전 70주년(27일)을 맞아 방한한 유엔 참전용사들이 25일 70년 전 전쟁이 한창이던 때 한국에서 스쳐 지난 인연과의 사연을 소개하며 이들을 찾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이 지난 70년간 이룬 발전에 감격스러워하며 한국전에 참전한 경험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다.
캐나다 참전용사 에드워드 버커너(91) 씨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국가보훈부가 유엔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 계기로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전쟁 당시 19세이던 나보다 더 어렸던 한국 소년 ‘조적성’을 찾는다”고 말했다. 버커너 씨는 “막사 안의 바닥이 굉장히 더러웠는데 아주 깨끗하게 청소해줬던 소년”이라면서 “내가 부산에 막 도착했던 때에 이 소년이 많이 도와줬다. 아주 잘 돌봐줬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애타게 찾는 조 씨의 사진을 들어 보이고는 “지금까지 이 사진을 간직하고 있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나에게 항상 감사해했고 친절했다”며 “나를 초청해줘서 아주 감사하다. 한국은 아주 아름다운 나라”라고 덧붙였다.
미국 아칸소 출신으로 이번에 방한한 참전용사 윌리엄 워드(91) 씨는 “당시 부대에서 옷을 빨아주고 신발도 닦아줬던 12세 소년 ‘장 씨’를 만나고 싶다”며 “그의 가족들이 모두 열심히 일했고 성실했다”고 소개했다. 워드 씨는 “그분도 지금 80대가 됐을 텐데 나를 기억하고 그리워하지는 않을까 생각해봤다”며 “당시 내가 있던 지역 근처의 마을 사람들이나 가족들 모두 좋은 이들이었다”고 했다. 워드 씨는 “다시 참전하라고 하면 한국으로 오는 선택을 똑같이 할 것”이라면서 “한국인들은 정말 훌륭하고, 한국에서 싸운 것에 대해 굉장히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국의 참전용사 콜린 새커리(93) 씨도 함께 자리했다. 영국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 우승자이기도 한 새커리 씨는 26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7·27 정전협정 70주년 계기 행사에 참석해 아리랑을 부른다. 새커리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쟁 때 같이 근무했던 병사가 계속 아리랑을 불러서 자연스럽게 노래를 배우게 됐다”며 “이번 행사에서 그 노래를 부르게 돼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새커리 씨는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에는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잘 몰랐는데 주변 사람들이 하도 많이 부르길래 애국가인가 생각했다”면서 “당시에 배운 것과 같이 가사와 발음을 정확히 기억하면서 부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유진·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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