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윳값 인상은 기정사실… 얼마나 오를까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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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유(原乳)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25일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농식품부는 "작년 상승한 생산비를 올해 원유 가격에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농가가 1년 이상 감내한 사실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의 원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에 원윳값이 ℓ당 49원 인상되자 유업체들은 우유 제품가를 10% 안팎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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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유업계는 ℓ당 69~104원 범위에서 논의 중
흰 우유와 아이스크림, 가공식품 가격에도 영향줄 듯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유(原乳)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따라 우유를 사용하는 가공식품값도 오를 것이 분명해지면서 그 폭이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농식품부는 “작년 상승한 생산비를 올해 원유 가격에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농가가 1년 이상 감내한 사실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의 원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9일 소위원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10회에 걸쳐 원윳값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현재 낙농가와 유업계는 ℓ당 69~104원 범위에서 인상분을 정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ℓ당 49원이 올랐다. 올해는 이보다 인상 폭이 커졌다.
농식품부는 사료 가격이 오른 것을 지난해 원유 생산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했다. 우리나라는 젖소 먹이인 조사료(풀 사료)와 곡물 사료를 외국으로부터 들여오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인 이상 기후 등으로 사료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 등도 사룟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농가의 생산비는 전년에 비해 13.7%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원유 생산비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사룟값이다. 지난해는 전체 생산비 가운데 사룟값 비중이 59.5%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원윳값이 오르면 이를 재료로 사용하는 흰 우유와 가공식품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에 원윳값이 ℓ당 49원 인상되자 유업체들은 우유 제품가를 10% 안팎으로 올렸다. 이런 이유로 흰 우유 1ℓ(또는 900mL) 제품 가격은 3000원에 이르렀다. 또 소비자가 선호하는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은 20% 인상됐으며 과자와 빵값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농식품부는 유업체와 대형 매장 등에 과도한 제품가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업체도 정부 방침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가격 억제가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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