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증막 더위에 잠 못드는 밤… 수도권 본격 열대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안팎의 비가 내린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선 24일 밤부터 25일 오전 사이 흐린 날씨에도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서울 지역 낮 최저기온은 25.8도(오전 5시)로 열대야에 해당했으며, 오는 26∼27일 최저기온 또한 25도로 열대야 가능성이 있다.
강릉과 제주 지역에서도 24일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등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구름대가 밤까지 열기 가둬
이번주 내내 최저 25도 웃돌아
티베트고기압이 세력 확장땐
8월 열대야 더욱 기승 부릴듯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안팎의 비가 내린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선 24일 밤부터 25일 오전 사이 흐린 날씨에도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폭우와 열대야가 동반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서울 지역에선 지난 6월 29일 열대야가 나타난 데 이어 이날까지 여섯 번째다.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잠에 못 드는 열대야 현상도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서울 지역 낮 최저기온은 25.8도(오전 5시)로 열대야에 해당했으며, 오는 26∼27일 최저기온 또한 25도로 열대야 가능성이 있다. 서울 지역은 다음 달 4일까지 매일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예보돼 매일 밤 열대야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강릉과 제주 지역에서도 24일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등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열대야 기준은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다.
올해 장마 시기엔 정체전선 영향에 따라 폭우 직후 열대야가 나타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부 지역에선 지난 6월 26일 장마가 시작된 후 정체전선이 잠시 남하한 틈을 타 사흘 후인 29일 서울·청주·강릉·속초에서 처음 열대야가 나타났다.
장익상 기상청 통보관은 “비구름대가 저기압 영향에 따라 빠르게 이동한 후 더운 날씨를 보이는데, 낮 동안 뜨거워진 열이 비구름대에 막히며 열복사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밤에도 더운 날씨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마 기간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밤 동안 기온이 식지 않으면서 체감기온은 더 높게 나타난다.
장마 기간 동안 흐린 날씨 속에서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패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장마 이후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따라 무더운 날씨가 찾아오는 8월에 열대야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지역에 위치하며 폭우의 한 원인이었던 티베트고기압이 본격적으로 세력을 확장해 한반도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경우 열대야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 통보관은 “7월 중순에는 티베트고기압 끝단이 회전하며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만나 비구름대를 만들었다”며 “5∼10㎞ 상공의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로 세력을 확장할 경우 5㎞ 상공의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열복사를 막는 이불 역할을 하며 열대야를 부추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기준 지난 30년 평균 열대야 일수는 7월 4.8일·8월 7.7일로 총 12.5일이다. 기상 관측이 체계화된 1973년 이후 서울 기준으로 1994년 열대야 일수가 36일로 가장 많았으며, 1976·1980·1987·1993년 등은 열대야가 하루도 없었다. 가장 길었던 열대야는 2018년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총 26일간이었다. 올해와 같이 ‘6월 열대야’ 현상을 보인 지난해는 총 24일의 열대야를 보여 역대 4위에 해당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소속사 대표가 상습 성폭행”…‘그라비아’ 모델들 경찰에 고소
- 김병만, 스카이다이빙 중 곤두박질…사고 영상 공개
- “발 부러뜨려서라도 돌아가고 싶어”…눈물로 쓴 러 전사자의 일기
- 불륜에 ‘별거설’ 톱스타, 결국 이혼… “아이들 위한 결정”
- 무서운 초등생…생활지도 교사에 반발해 변기 뚜껑 들고 와 대치
- “난 무기가 많아·애 졸업 때까지 결혼 마세요”…교사 울린 학부모 갑질 백태
- [단독]경찰, 서이초 ‘갑질 학부모’ 의혹 해당 학부모 조사…진위 밝혀질까
- 트렌스젠더된 세아이 아빠 “엄마로 당당히 살고파”
- [속보] “신림역서 ‘한녀’ 20명 죽일 것” 살인 예고 용의자 경찰에 검거
- [단독]“해병대 현장지휘관 ‘물속 수색 어렵다’ 상부보고 했지만 사단서 밀어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