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문항 배제’ 첫 시험대 9월 모평, N수생 비율 역대 최고
정부의 ‘초고난도 문항(킬러 문항) 배제 방침’이 반영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응시생 중 ‘N수생’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9월6일 실시될 수능 9월 모의평가 지원자 수는 총 47만5825명이다. 이중 N수생과 검정고시생을 포함한 졸업생은 10만4377명으로 21.9%를 차지했다.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 현황을 공시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1만6077명, 지난해 9월 모의평가보다 1만2126명이 늘었다. 재학생은 37만1448명(78.1%)으로 지난 6월 대비 3927명, 지난해 9월 대비 2만5671명 줄었다.
오는 11월16일 시행되는 수능에서는 졸업생 비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은 31.1%로, 1997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의 재수생 접수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은 35%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능 응시생 중 졸업생 비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95학년도(38.9%)다.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는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 중 과학탐구에 응시한 학생 비율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학탐구 영역에 지원한 학생 비율은 50%(25만1653명)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의 비율(47.9%)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과학탐구 영역 응시 비율이 50.0%로 같은 해 9월 모의평가를 넘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능에서 과탐 응시 비율이 절반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 대표는 “올해 본수능에서는 이과생 응시 비율이 문과생 비율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과학탐구 접수 비율은 졸업생이 더 높았다. 졸업생은 60.8%가 과학탐구를 선택했고, 재학생은 47.1%가 과학탐구를 선택했다. 임 대표는 “의대 선호 현상, 정부의 반도체 및 첨단학과 집중 육성 정책, 통합 수능에서 수학 고득점자가 유리한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과생이 늘었다”며 “특히 이과 재수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양상으로, 의대에 재도전하는 재수생도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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