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평당 분양가 1755만원…10년 새 2배 뛰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7. 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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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더피알]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10년 만에 2배 가까이 올랐다. 주택시장에서는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여파가 맞물리면서 분양가는 앞으로도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11일 기준 1755만원으로 산출됐다. 지난 2014년(938만원) 대비 1.87배 올랐다. 분양가는 2016년 1049만원→2018년 1290만원→2020년 1395만원→2022년 1523만원 등 해마다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작년에 비해 232만원 오르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자재비와 인건비가 늘어나면서다. 국토교통부도 공사 원가 상승을 감안해 지난 3월 기본형 건축비를 ㎡당 194만3000원으로 직전(190만4000원)보다 2.05% 올렸다.

이처럼 분양가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고분양가 논란에 휘말렸던 단지가 완판되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의왕시 ‘인덕원 퍼스비엘’은 전용면적 84㎡의 최고분양가가 10억7900만원으로 책정돼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계약 개시 9일 만에 전체 물량을 털어냈다.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경동리인뷰 2차’와 부산 남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도 나란히 정당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부산 남구 ‘대연 디아이엘’도 평균 청약 경쟁률 15.6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특별공급을 진행한 서울 용산구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은 25가구 모집에 225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90대 1에 달했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4500만원이다. 이달 청약시장에 등장할 예정인 서울 광진구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역시 3.3㎡당 분양가가 4050만원으로 비강남권임에도 4000만원을 넘어섰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분양가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가 예고돼 있어 청약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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