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다시 는다… 증권가 신용거래융자 20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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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 원에 육박했고, 위탁매매 미수금도 늘어 183%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위탁매매 미수금이 5478억 원으로 1월 2일 1929억 원에서 183% 증가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이란 투자자가 증권사 대출로 주식을 매수한 후 대금을 갚지 않은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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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매매 미수금도 183% 늘어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 원에 육박했고, 위탁매매 미수금도 늘어 18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반대매매가 늘어날 위험도 커졌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9조8575억 원으로 지난 4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9조8530억 원, 코스닥이 10조 원을 넘긴 10조44억 원이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규모를 의미한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이후 줄어들던 빚투가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위탁매매 미수금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위탁매매 미수금이 5478억 원으로 1월 2일 1929억 원에서 183% 증가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이란 투자자가 증권사 대출로 주식을 매수한 후 대금을 갚지 않은 것을 말한다.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임의로 매도해 대금을 반환하는 ‘반대매매’를 할 수 있고, 이 경우 투자자가 더 큰 손실을 보게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특히 위탁매매 미수금이 많다는 건 ‘단타 빚투’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증권사들이 최근 반대매매를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경향이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오킨스전자가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자 한국거래소가 25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하고 나섰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하이투자증권 등도 신용대출을 막는 조치를 취했다. 이날도 오킨스전자는 10시 7분 기준 621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640원(9.34%)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SG증권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데, 하한가 원인은 차액결제거래(CFD)발 반대매매로 추정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부적인 급락 요인이 없다고 밝혔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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