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플레 완화세에 연착륙 기대감… 전문가 71% “침체 확률 50% 이하”

황혜진 기자 2023. 7. 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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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전문가 10명 중 7명 이상은 향후 1년간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을 50% 이하로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2일까지 소속 회원 이코노미스트 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가 '향후 12개월간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할 확률은 절반 이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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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조사때보다 낙관 많아져
유럽은 경기침체 신호 뚜렷

미국 경제 전문가 10명 중 7명 이상은 향후 1년간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을 50% 이하로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0%까지 떨어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행보가 이번 달로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2일까지 소속 회원 이코노미스트 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가 ‘향후 12개월간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할 확률은 절반 이하’라고 답했다. 이는 직전인 4월 조사에서 침체 여부를 두고 응답자들의 답변이 팽팽하게 반으로 나뉘었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전망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향후 1년간 경기침체 확률이 25% 이하라고 답한 비중도 4명 중 1명을 넘었다.

이처럼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든 것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최근 뚜렷한 완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달 3.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4.0%)보다 1%포인트 둔화한 것으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함께 노동시장의 힘이 예상보다 지속적이라는 점도 전문가들의 전망 선회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경제학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미 경제가 향후 12개월 내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응답이 54%까지 내려갔다. 직전 두 차례 조사에서는 각각 61%였다. 골드만삭스 역시 견조한 노동시장, 실질가처분소득 반등세 등을 이유로 12개월 내 침체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20%까지 낮췄다.

반면 유로존은 경기침체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오는 27일 금리 결정에 나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날 함부르크상업은행(HCOB)과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유로존 20개국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7월 복합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9를 기록했다. 기준점인 50보다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으로 해석되는데 이번 수치는 특히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외신들은 유로존 경기가 올해 2분기 완만한 수축을 기록한 이후 잠재적 침체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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