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운동가 '엘머 위엔' 가족, 경찰에 연행

양정빈 인턴 기자 2023. 7. 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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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가안전처가 지명수배 중인 민주화 운동가 엘머 위엔의 가족을 조사하기 위해 연행했다.

홍콩 현지 언론 HKFP 등은 24일(현지 시간) 오전 홍콩국가보안법 담당부서인 국가안전처 소속 경찰이 엘머 위엔의 아들 '데릭 위엔'과 딸 '미미 위엔'을 연행해 조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엘머 위엔은 홍콩 국가안전처 경찰이 100만 홍콩달러(약 1억 60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어 수배 중인 8명의 민주화 운동가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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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처 소속 경찰, '엘머 위엔'의 아들·딸 연행
엘머 위엔, 국가 전복·외국 세력 공모 혐의로 수배
美 "세계인의 기본적 자유 위협하는 위험한 선례"
[서울=뉴시스] 홍콩 국가안전처가 지명수배 민주화 활동가 ‘엘머 위엔’의 가족을 조사하기 위해 연행했다고 24일(현지 시간) 홍콩 현지 언론 HKFP는 보도했다. 사진은 여권을 들고 있는 엘머 위엔. (사진=트위터 갈무리) 2023.07.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양정빈 인턴 기자 = 홍콩 국가안전처가 지명수배 중인 민주화 운동가 엘머 위엔의 가족을 조사하기 위해 연행했다.

홍콩 현지 언론 HKFP 등은 24일(현지 시간) 오전 홍콩국가보안법 담당부서인 국가안전처 소속 경찰이 엘머 위엔의 아들 ‘데릭 위엔’과 딸 ‘미미 위엔’을 연행해 조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엘머 위엔의 아들 데릭은 친중 성향의 신민당 고문 출신으로 국제 정책 학자다. 홍콩에 거주하는 그는 지난주 '싱타오 데일리'에 "아버지와 짧은 만남을 가졌으며 금전적 교류는 피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엘머 위엔은 홍콩 국가안전처 경찰이 100만 홍콩달러(약 1억 60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어 수배 중인 8명의 민주화 운동가 중 한 명이다.

그는 2020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민주화를 위한 주장을 폈다. 지난해 홍콩인들의 자결권을 증진하기 위해 홍콩 의회를 구성하려는 계획을 주도했다. 홍콩 국가보안법 상 국가 전복과 외국 세력과의 공모 혐의를 받고 있다.

홍콩 경찰은 그가 외국에 홍콩 당국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고 금융 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위상을 약화시키려는 음모를 꾸몄다고 비난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수배된 8명의 범죄자들은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을 저지르고 국가 안보를 위협했으며 심각한 범죄에 연루됐다"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범죄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운동가 단체와 서방 국가들은 이번 조치를 비난했다. 다수의 수배 민주화 인사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은 중국이 제정한 법의 역외 적용이 "전 세계 사람들의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위협하는 위험한 선례"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b08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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