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랑 일 하나 같이 하자”...공동의 적 만난 앙숙, 일시적인 휴전?
中, 공안 법의학연구소 제재 해제 요구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펜타닐 대응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중국 공안부 법의학연구소에 대한 제재 해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달 베이징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펜타닐 문제 협조의 전제 조건으로 법의학연구소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법의학연구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중국 서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과 기타 소수 민족에 대한 감시와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이 엄격하게 제한됐다.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의 인권 침해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이지만,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 아래 제재 해제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WSJ는 “펜타닐을 이루는 전구체 화학 물질은 중국 기업에서 멕시코로 넘어와 미국에 밀반입된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연구소는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5월에 발표된 미국 연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10만명이 넘으며, 이는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몇 년 전과 비교하면 훨씬 높다.
다만 미국이 공안부 법의학연구소에 대한 제재를 해제 지 여부와 제재가 헤재될 경우 중국이 곧바로 펜타닐 문제에 협조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아직 중국 정부는 어떤 것에도 동의하지 않았다”며 “중국과의 대화가 어떻게 진전될지 지금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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