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6%…'불황형 성장'
[앵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줄어들며 성장률이 올라간 불황형 성장으로 분석되는데요.
민간소비도 줄고, 정부소비는 26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 GDP가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분기 -0.3%로 2년 반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플러스를 나타낸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0%대 성장인데다, 성장의 질도 좋지만은 않습니다.
반도체·자동차 수출의 증가에도 석유제품 등의 수출 위축으로 전체 수출이 1.8%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수입이 더 큰 폭인 4.2%의 감소세를 보이며 순수출이 성장률을 1.3%포인트 끌어올린 '불황형 성장'이었습니다.
수입의 큰 폭 감소는 원유·천연가스 등의 가격 하락에 힘입은 것인데, 최근 유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투자는 모두 위축됐습니다.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1% 감소했습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수혜 위주로 1.9% 줄었는데, 1997년 1분기 -2.3%를 기록한 이후 26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또, 토목건설과 운송장비 부진으로 건설투자가 0.3% 줄고, 설비투자도 0.2% 감소했습니다.
국내총소득은 실질 GDP 증가에도 수출품 대비 수입품 가격 비율인 교역조건이 악화하며 1분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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