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마저 늙어간다...사원 줄고 간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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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IT·전자 업계에 '젊은 피'가 줄고 있다.
30대 미만 및 사원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40대 이상 및 간부 및 임원은 늘고 있다.
직급별로도 사원이 줄고 간부 및 임원이 확연히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50세 이상 임직원 비중은 3%에서 6.3%로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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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비중은 7%P 늘어
#. 올해 삼성전자에 입사한 김경태(가명·27)씨는 부서를 배치 받은 후 깜짝 놀랐다. 본인 바로 위인 사수가 차장급이었기 때문이다. 김 씨가 들어오기 전 8년 가까이 해당 부서에 사원 충원이 없었던 것이다. 김 씨는 “각 부서에 20대 비중이 이렇게 적을 줄은 몰랐다”며 “다소 경직되고 정체된 분위기가 예상했던 삼성의 모습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IT·전자 업계에 ‘젊은 피’가 줄고 있다. 30대 미만 및 사원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40대 이상 및 간부 및 임원은 늘고 있다. 구성원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조직 분위기 자체가 혁신성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한국 간판 기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5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 중 30대 미만은 8만3169명으로, 전체 임직원(27만372명) 중 30.8%를 차지했다. 2020년(37.3%)과 비교하면 6.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2020년 전체 임직원(26만7937명) 중 30대 미만 임직원은 9만9823명이었다. 2년 사이 20대 직원이 1만5000명 이상 줄어든 것이다.
반면 40대 이상은 2년 사이 7%포인트 늘어 고령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0대 이상 임직원 수는 7만5552명으로, 2020년 5만6380명 대비 2만명 가량 늘었다. 비중은 21%에서 28%로 증가했다.
직급별로도 사원이 줄고 간부 및 임원이 확연히 늘어났다. 2020년 사원 수는 19만507명으로, 전체에서 71.1%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18만2367명으로 비중은 67.5%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간부 비중은 약 4%포인트 늘었다. 임원 비중은 전체의 0.5% 정도로 유지됐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2020년 1373명에서 1457명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연도별 신규채용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5월 미래성장동력 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 간 8만명을 신규로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젊은 사원이 줄어든 건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0세 미만 임직원은 1만1889명으로, 전체 임직원 4만153명 중 29.6%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50세 이상 임직원 비중은 3%에서 6.3%로 2배 이상 늘었다.
심화되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국내 대표 기업에 갈수록 큰 부담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취업자의 평균연령은 지난해 약 46.8세에서 2030년 50세를 넘기고 2050년 53.7세까지 오를 전망이다. OECD국가의 2050년 취업자 평균연령(43.8세)보다 약 10세 높은 수치다. 지난해 기준 0.78명이라는 세계 최저 수준의 합계출산율도 기업들의 생산성을 위협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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