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면 자녀수 상관없이 1000만원”

2023. 7. 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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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오는 8월부터 출산하는 직원에게 축하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25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최근 노사는 단체협약을 통해 오는 8월 1일부터 출산축하금 100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자녀를 출산하고 출생 신고를 하면 바로 현금으로 1000만원을 지급한다.

첫째는 300만원, 둘째는 500만원, 셋째는 100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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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의 파격 지원

유한양행이 오는 8월부터 출산하는 직원에게 축하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자녀 수 한도 없이 계속 1000만원씩 지급해주는 파격적인 복지혜택이다.

저출산이 심각한 국가 위기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지방자치단체 뿐 아니라 이젠 기업에서도 파격적인 대우로 직원 출산을 독려, 저출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는 의미다. 유한양행의 파격 실험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25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최근 노사는 단체협약을 통해 오는 8월 1일부터 출산축하금 100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자녀를 출산하고 출생 신고를 하면 바로 현금으로 1000만원을 지급한다.

자녀 수에 따른 차등지급이나 제한도 없다. 조건 없이 아이 한 명당 1000만원으로 동일하다. 첫째 자녀도 1000만원, 둘째 자녀도 1000만원을 지급하는 식이다. 쌍둥이를 출산하면 바로 2000만원을 지원한다.

제도 시행 전 출산해 혜택을 받지 못한 직원들을 감안, 올해 1~7월에 아이를 출산한 직원에겐 자녀 1명 당 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엔 자녀학자금, 동호회, 건강검진 등에만 현금을 지원했지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 노사 합의로 출산축하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지원금으로 직원들이 아이를 키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산축하금 제도는 점차 기업에서도 확대 적용하고 있는 복지 혜택 중 하나다. 그만큼 저출산 극복에 기업들도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선 유한양행 외에 한국콜마도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2009년부터 출산한 직원에게 축하금을 주고 있다. 원래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1000만원을 지급했으나 2021년 8월부턴 지원금을 증액했다. 현재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1000만원을 지급 중이다.

콜마 관계자는 “가족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출산 및 임신과 관련된 여러 제도들을 개선하고 정비하고 있다”며 “보다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원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파마리서치도 직원에게 출산축하금을 지급한다. 첫째는 300만원, 둘째는 500만원, 셋째는 100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4.4%나 감소했다.

저출산 극복 대책으로 출산축하금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폭 지원금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충청북도에선 올해부터 출산 가정에 100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한 후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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