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분기도 상장사 '투톱'…합산 영업익 7조 달성하나

노정동 2023. 7. 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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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에 힘입어 올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9.77% 오른 3조8668억원으로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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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현대차 영업익 3조8668억·기아 2조9801억 예상
'깜짝실적' 나올 경우 두 회사 합산 영업익 7조 돌파 가능성도
하이브리드·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 증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에 힘입어 올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9.77% 오른 3조8668억원으로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기존 기록은 지난 1분기의 3조5927억원. 매출 또한 전년 대비 10.9% 늘어난 39조9340억원으로 예상돼 사상 최고 실적이 유력하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 1분기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영업익이 4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아의 2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2조9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25조5224억원으로 16.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이 현실화하면 기아도 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또 역대 최초로 분기 영업익이 3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대로라면 현대차·기아의 영업익은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둬 국내 상장사 1·2위가 유력하다.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고,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량 개선이 이뤄진 것이 주요 배경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0.4% 늘어난 6만4724대의 하이브리드를 판매했다. 미국에서는 51.9% 증가한 4만8064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팔았다.

기아 역시 하이브리드 내수 판매량이 6만6011대로, 전년 대비 31.2% 증가했다. 이 기간 미국에선 전년 대비 91.9% 늘어난 4만645대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미국 내 상반기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9만4609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은 2018년 36%에서 올 1분기 53%까지 상승했다. 기아의 RV 역시 2017년 38%에서 올 1분기 66%까지 치솟았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견조한 글로벌 수요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2분기 105만9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며 "2분기 전 세계 평균판매가격(ASP)은 316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9%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오는 26일과 27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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