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R&D투자 1.7배 증가할 동안…中 9.6배·美2.3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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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R&D(연구개발) 투자액 증가세가 G5(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 중국에 비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의 R&D 투자액은 약 377억 달러(약 48조 5000억원)로 전체 대비 3.1%를 차지해 41개국 중 6위였다.
반면 중국 기업의 R&D 투자 총액은 224억 달러 → 2155억 달러로 9.6배 늘었고 미국 기업의 경우 2129억 달러→ 4837억 달러로 2.3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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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R&D(연구개발) 투자액 증가세가 G5(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 중국에 비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R&D 투자액이 TOP5회사에 쏠려있는 현상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2021년 12월 말 기준 R&D 투자 상위 2500개 글로벌 기업의 국가별 현황을 분석해 2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중 미국 기업이 822개(32.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중국 기업이 678개(27.1%)로, 미·중 기업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한국 기업은 53개로 전체의 2.1%로 41개국 중 9위를 기록했다.
투자액은 상대적으로 많았다. 같은 기간 글로벌 R&D 상위 2500개 기업의 R&D 투자액은 2020년 말 대비 16.9% 증가한 약 1조 2032억 달러(약 1546조 원)를 기록했다. 상위 2500개 기업 중 미국 기업의 R&D 투자액이 이 약 4837억 달러(약 621조6000억원)로 가장 큰 비중(40.2%)을 차지했다. 한국 기업의 R&D 투자액은 약 377억 달러(약 48조 5000억원)로 전체 대비 3.1%를 차지해 41개국 중 6위였다.
전경련은 글로벌 R&D 상위 2500개 기업 집계가 최초로 시작된 2013년 말 대비 2021년 말 국가별(G5·한국·중국) 증가세도 분석했다. 한국 기업의 R&D 투자 총액은 218억 달러(2013년) → 377억 달러(2021년)로 약 1.7배 증가했다. 반면 중국 기업의 R&D 투자 총액은 224억 달러 → 2155억 달러로 9.6배 늘었고 미국 기업의 경우 2129억 달러→ 4837억 달러로 2.3배 증가했다.
한국의 R&D 투자 집중도를 분석한 결과, 주요국에 비해 상위 기업으로의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R&D 투자가 총 한국 기업의 R&D 투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1%를 차지하였다. 미국의 경우 1위 기업의 집중도가 6.3%, 중국 10.0%, 독일 17.1%, 일본 7.6%, 영국 21.7%, 프랑스 19.8%로 조사됐다.
또 한국은Top 5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현대자동차·LG화학)의 R&D 투자가 전체의 75.5%에 달해 상위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미국의 Top 5 의존도는 23.7%였으며, 중국 22.2%, 일본 26.1%였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주요국은 R&D 투자 세액공제율을 상향하고 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등 R&D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다"며 "산업 전반에 걸친 R&D 투자 활성화와 1위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 완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확대 정책 등 적극적인 R&D 투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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