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반 새 40조 불어난 10대 그룹 시총…포스코 웃고 GS 울고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7. 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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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타고 포스코 그룹주 50% 껑충
4대 그룹 가운데 현대차 수익률 가장 높아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이 1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포스코홀딩스]
한 달 반 새 불어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이 10대 그룹주들의 주가 희비는 이차전지와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여파가 갈랐다. 최근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포스코 그룹주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GS건설이 ‘순살 아파트’ 논란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에스 그룹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됐다.

25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6월 1일 1301조6096억원에서 지난 21일 종가 기준 1341조2603억원으로 3.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그룹의 시가총액은 66조6307억원에서 100조951억원으로 50%가 넘게 불어났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계열사 종목 전체가 시장에서 이차전지 테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030년까지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에 대한 원료 생산 능력을 확대해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매출 6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한화오션(226.99%),포스코DX(175.82%), 포스코인터내셔널(69.62%), 포스코스틸리온(62.24%), POSCO홀딩스(52.63%) 등의 순이다. 시가총액 상승률 5위권 안에 포스코 그룹주가 줄줄이 이름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이 기간 한화와 HD현대도 각각 30.65%, 22.36% 늘면서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화그룹 시총은 지난달 초 24조9411억원에서 지난 21일 종가 기준 32조5854억원으로 30.65% 늘었다.

한화오션의 시가총액이 226.99%가 증가하면서 한화 그룹의 시가총액을 견인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5월 23일 대우조선해양에서 사명을 바꿨다. 여기에 최근 조선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아지면서 연이은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6일 촬영한 GS건설의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지난 4월 사고가 발생한 구역이 가려져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4대 그룹(삼성·LG·SK·현대차) 가운데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현대차 그룹이었다. 이 기간 현대차 그룹의 시가총액은 3.50% 늘었다. 이어 SK 그룹은 0.66%의 소폭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삼성·LG 그룹의 시총은 각각 마이너스(-) 0.70%, -2.50%가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총이 가장 많이 쪼그라든 그룹은 지에스 그룹이었다. 지난달 초 9조9603억원이던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9조177억원으로 7.87% 급감했다.

GS건설이 ‘순살 아파트’ 논란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도 30%가 넘게 빠졌기 때문이다. 한 달 반 사이에만 5조원이 넘게 증발한 GS건설의 시가총액 감소율은 30.94%로 이 기간 개별 기업으로 봐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GS건설은 지난 5일 장 마감 직전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6일 개장부터 주가는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려오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 롯데와 신세계 그룹의 시가총액도 각각 7.87%, 5.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여유 소비재 유통사업(백화점, 홈쇼핑) 부진으로 롯데쇼핑의 시가총액도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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