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환하는 대구銀, 코픽스 편입될까…"가능성 낮아"

최홍 기자 2023. 7.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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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추진되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시중은행 중심 체제인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산정에도 향후 대구은행이 참여하게 될지 주목된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대구은행이 향후 코픽스 정보 제공 대상으로 편입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픽스는 시중은행 등 정보 제공 은행들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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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기반 특성상 조달금리 높아"
"코픽스 편입 시 대출금리 급등할 듯"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은행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준거금리인 코픽스가 0.14%포인트 올라 두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알려진 18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3.07.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당국의 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추진되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시중은행 중심 체제인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산정에도 향후 대구은행이 참여하게 될지 주목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9월 인가신청을 목표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위한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현재 대구은행은 은행장 직속으로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마련해 인허가와 사업계획 수립 등을 논의 중이다. 법률 지원을 위해 EY한영, 법무법인 태평양과 컨설팅 계약을 맺기도 했다.

자본금·대주주 적격성·사업계획 타당성 등 금융당국의 인가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법률적인 대비를 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도 현행법상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전례 없는 만큼 법령해석에 돌입한 상태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대구은행이 향후 코픽스 정보 제공 대상으로 편입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픽스는 시중은행 등 정보 제공 은행들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다.

이는 은행권의 대출금리 산정의 기반이 되는데, 하나·우리·신한·농협·KB국민 등 5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의 수신상품을 근거로 산출된다.

적용되는 수신상품은 정기 예·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양도성예금증서·환매조건무채권매도·금융채 등이다.

코픽스에 정보를 제공하는 은행은 시장에서 인정할 만한 자산 규모를 가지고 안정적인 자금조달 특성을 지녀야 한다. 그만큼 코픽스 제공 은행은 국내 대출 시장을 이끈다는 상징성을 가진다.

이 때문에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편입하지 못하고 시중은행 중심으로 산정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대구은행의 코픽스 제공 은행으로 편입될 가능성과 관련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나온다.

지방은행 특성을 가진 대구은행의 높은 예·적금 금리가 코픽스로 편입되면, 코픽스 금리를 끌어올리고 결국 은행권 전체 대출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방은행들이 코픽스 정보 제공은행으로 편입되면 코픽스가 급등할 수 있다"며 "특히 요즘 같은 고금리 시기에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연합회 코픽스 관련 모범규준에는 코픽스 산출을 위한 정보 제공 은행으로 8개 은행을 열거하고 있으며 은행연합회가 은행 간 인수·합병, 은행의 대출 자산 규모, 자금조달 특성 등을 고려해 정보 제공 은행을 새롭게 편입하거나 제외할 수 있다고 기재돼 있다.

또한 코픽스 운용 모범규준 개정은 코픽스 관리위원회의 심의사항으로 규정돼 있다.

은행연합회는 "새롭게 편입을 시키기 위해서는 은행의 대출자산 규모, 자금조달 특성 등을 고려해야 하고 코픽스 관리위원회를 통해 협의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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