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2분기 첫 흑자에도 주가 8% 하락…회복 어려운 운임 영향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2023. 7. 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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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2분기 첫 흑자 달성
기대 못미친 영업익에 주가 하락
티웨이항공 로고. 사진=티웨이항공
시장 기대에 못 미친 2분기 실적을 내놓은 티웨이항공 주가가 급락 중이다. 예상보다 컸던 운임 하락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5일 오전 9시 42분 기준 티웨이항공은 전일 대비 8.03% 하락한 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61억원, 196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고 영업이익은 200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항공업계 비수기인 2분기에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약 36% 하회한 수준이다. 예상보다 운임 하락 폭이 커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일제히 티웨이항공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티웨이항공 목표주가를 3500원에서 33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신영증권은 3500원에서 2700원으로 낮췄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송량은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국제선 운임이 77원으로 전 분기(99원) 대비 23% 하락했다”며 “비수기에도 일본 노선은 수요가 견조했으나 동남아 노선에서 경쟁강도 강화로 운임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는 성수기 진입으로 수송량과 운임이 높아지겠으나 운임 측면에서 1분기 수준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리가 일상으로 회귀 중인 것과 같이 (티웨이항공의) 밸류에이션도 같은 길을 걸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호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연초 주가 흐름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수익성의 지속 가능성은 가격지지력이 좌우한다”며 “티웨이항공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하지만 높은 푯값이 지속되는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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