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하늘에 태극기를’ 고진영, 김효주, 신지애 등 에비앙 챔피언십 출격

김경호 기자 2023. 7. 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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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27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 에비앙 리조트GC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4년 만의 패권탈환에 도전한다. 2019년 우승 당시 태극기를 배경으로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는 고진영. |게티이미지



‘알프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려라.’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한 한국여자골프선수 20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 출격한다. 고진영, 김효주, 전인지가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간판 박민지, 김수지, 이소미도 신데렐라를 꿈꾼다.

27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알프스 자락 에비앙 레 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6523야드)에서 열리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은 산악형 골프장에 익숙한 한국선수들이 강세를 보여온 곳이다. 이 대회가 2013년 LPGA투어 5번째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이후 김효주(2014), 전인지(2016), 고진영(2019)이 우승해 ‘태극기 하강 세리머니’의 주인공이 됐고 유소연,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6은 준우승 기록을 남겼다. 김효주는 2019년 고진영에 2타 뒤진 공동 2위도 거뒀을 만큼 에비앙에서 강했다.

올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선수중 유일하게 우승(2승)한 고진영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통산 15승을 거뒀지만 2019년 이 대회에서 메이저 2승을 올린 이후 4년간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하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있다. 특히 US여자오픈에서 충격의 컷탈락을 당한 직후 3주 만에 나서는 메이저 대회라는 점에서 세계 1위의 건재를 입증해야 한다.

김효주는 US여자오픈에서 공동6위에 올랐고,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준우승을 포함해 6월 이후 최근 4개 대회중 3차례 톱10을 기록하는 오름세여서 큰 기대를 걸게 한다. 지난해에도 김효주는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쳤기에 9년 만의 타이틀 탈환 희망을 높이고 있다. KLPGA투어에서 뛰던 2014년 이 대회에서 카리 웹(호주)을 1타차로 물리친 감동을 재현하길 팬들은 고대한다.

지난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3승을 거둔 전인지도 7년 만의 타이틀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선수들은 전인지 이후 또다시 메이저 무승에 빠져 있어 올 시즌 남은 2개 메이저대회에서 돌파구를 찾는게 절실하다.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베테랑 신지애는 또 한 번 파란을 준비한다. 메이저 대회 승격 전인 2010년 ‘에비앙 마스터스’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한 자신감을 살려 2012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11년 만에 3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박민지는 US여자오픈 공동 13위의 자신감을 살려 두 번째 메이저대회 출전에서 정상을 겨냥한다. 첫 출전한 지난해 공동 37위의 경험이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첫 우승이 간절한 최혜진, 유해란 등도 주목할 우승후보들이다.

세계 2위 넬리 코르다(미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1년 우승자 이민지(호주)와 올 시즌 메이저 챔피언들인 릴리아 부(미국), 인뤄닝(중국), 앨리슨 코푸즈(미국) 등 강호들이 모두 출전한다.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로즈 장(미국), 린 그랜트(스웨덴) 등도 위협적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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