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더기버스 안성일, 학력·이력 위조가 '오기재'라니…피프티피프티 사태 영향갈까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피프티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측이 학력 및 이력 위조 의혹에 머리를 숙였다.

더기버스는 25일 "안성일 대표의 학력, 이력 관련된 내용에 대해 오기재 되어있는 잘못된 부분들이 확인됐고 이와 관련해서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한 점 송구스럽고 정정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안성일 대표는 24일 학력과 이력을 위조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안성일 대표가 중앙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중앙대학교 측은 졸업생 명단은 물론 인트라넷 상에서도 안대표의 이름은 검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안대표는 ZAP엔터테인먼트 공동 설립자 겸 제작총괄이사(2000년 9월~2004년 3월), 비타민 엔터테인먼트 제작이사(2006년), 워너뮤직코리아 제작이사(2007년~2011년 1월), 비욘드 뮤직 권리부문 대표 등으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자신이 이끄는 투애닛포스트릿 총괄 제작이사, 더기버스 대표이사 외에 블러썸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티브 제작이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10년전 관련사에서 일한 적은 있지만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워너뮤직코리아도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비욘드뮤직 측도 "안성일 대표는 2021년 회사 설립 당시 외부 패널 중 한명으로 함께하긴 했지만 2022년 1분기 3월쯤 퇴사했다"고 선을 그었다.

일련의 상황에 대해 더기버스 측은 '오기재'라고 뭉뚱그렸다. 그러나 오랜시간 포털사이트와 SNS 등 공개적인 공간에 업로드된 프로필 학력란에 '중앙대학교 경영학부'라고 기재해 온 것은 '오기재'가 아닌 '위조'에 가깝다. 여러 기획사에서 일해온 것 또한 정확한 시기에 오류가 있는 만큼 단순한 실수라고 변명하기엔 부족해 보인다. 관련사들이 파트너로 손을 잡을 때에는 학력과 경력이 아주 중요한 신뢰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소지도 상당하다.

현재 안성일 대표는 피프티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을 야기한 외부세력으로 지목되고 있다. 어트랙트는 안성일 대표가 소속사 몰래 피프티피프티의 히트곡인 '큐피드' 저작권을 사들이는 등 불법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대표 측은 "어트랙트와 피프티피프티 간의 분쟁에 어떠한 관련도 없다"는 입장이지만, 학력과 이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며 이제까지 그가 내놓은 해명에 대한 신뢰도도 크게 하락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